(MHN 이주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타이완 스프링캠프 기간 중 불거진 선수단의 부적절한 행실로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현지시간 12일, 타이완 SNS를 중심으로 롯데 소속 주전급 선수들이 현지 사행성 업소를 출입했다는 폭로와 함께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구단은 즉각 현지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으나, 시즌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터진 '품위 손상' 논란에 전력 구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건의 발단은 타이완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CCTV 캡처 사진과 영상이었다.
게시물에는 현지에서 성추행을 뜻하는 은어인 "두부를 훔치러 왔느냐"는 문구와 함께, 한 남성이 여성 직원 근처로 손을 뻗는 듯한 장면이 담겼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 측은 "성추행 의혹은 명백한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선을 그었다. 영상 확인 결과 선수의 손 위치가 직원과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선수들이 도박 공간에 머무는 장면을 포착한 네티즌들이 일부 동작을 오인해 확산시킨 해프닝이라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
문제는 도박장 출입 사실이다. 구단은 선수들이 현지 전자오락실 내 마련된 사행성 공간을 방문한 점은 인정했다.
소액으로 가볍게 즐기려 했다는 해명이 따랐지만, 타이완이 도박을 엄격히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 2019년 LG 트윈스 선수들이 호주 전지훈련 중 카지노를 방문했을 당시, 호주는 카지노가 합법인 국가였음에도 KBO는 엄중 경고와 함께 구단에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당시 선수들이 베팅한 금액은 500호주달러(약 45만 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전례에 비추어 볼 때, 이번 도박장 출입은 타이완이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훨씬 무거운 징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KBO 규약에 따르면 도박 행위 적발 시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 원 이상의 제재금 처분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논란에 연루된 인원들이 팀의 핵심 주전급 선수 3명으로 알려지면서, 21일부터 시작될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는 물론 정규시즌 초반 운영에도 초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현지 야구계에서도 이번 사건을 주시하며 대서특필을 예고하고 있어, 롯데와 KBO 리그의 대외 이미지 실추 역시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