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성 기자) 前 토트넘 공격수 로비 킨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의 임시 감독직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식 감독직 제안이 있을 경우에만 현 소속팀 페렌츠바로시 TC를 떠나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토트넘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한 뒤 후임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구단은 선수단이 5일간의 휴식을 마치고 복귀하는 다음 주까지 새 감독을 선임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미 복수의 후보들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킨은 올여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시즌 말까지만 팀을 맡는 '임시 카드'에는 동의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정식 감독직에는 분명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는 여전히 토트넘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지만, 올여름 월드컵에서 미국 국가대표팀을 지휘해야 해 당장 선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임시 감독을 선임해 시간을 벌 것인지, 아니면 곧바로 장기적인 후임을 결정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킨의 입장은 현실적인 판단으로 보인다. 최근 페렌츠바로시와 계약을 연장한 그는 팀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는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을 뛰며 팬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만큼, 구단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상징성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대안으로는 욘 헤이팅아가 단기 카드로 거론된다. 다만 내부에서는 가능하다면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또 다른 후보로는 현재 무직 상태인 로베르토 데 제르비(前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감독)가 있다. 그는 과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잉글랜드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FC 감독직이 공석이 될 가능성도 거론되는 만큼 선택지는 열려 있다.
이 밖에 마르코 실바(풀럼 FC)와 안도니 이라올라(AFC 본머스) 역시 과거 토트넘 후보 명단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두 감독 모두 시즌 도중 팀을 떠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의 선택이 '임시 체제'로 시간을 벌지, 아니면 곧바로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할지에 따라 구단의 향후 행보가 갈릴 전망이다.
사진= 로비 킨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