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일리 메일](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13/202602132015779458_698f0aa212682.png)
[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의 '머리카락 챌린지'가 또다시 연장됐다. 남자팀이 연승에 실패하면서 500일 가까이 이어진 이색 약속이 끝나지 못한 가운데, 이번에는 여자팀 선수들까지 재치 있는 세리머니로 화제가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성팀 선수들이 소셜 미디어 스타이자 열성 팬 프랭크 일렛(닉네임 더 유나이티드 스트랜드)을 겨냥한 '헤어컷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일렛은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에서 맨유 남자팀이 프리미어리그 5연승을 달성하기 전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그 약속은 어느덧 500일에 가까워졌다.
맨유는 웨스트햄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목표 달성에 근접했지만, 벤야민 세슈코의 득점에도 불구하고 무승부에 그치며 연승이 끊겼다.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첫 무승부이기도 했다. 일렛은 웨스트햄의 토마시 소우체크가 선제골을 넣는 순간 라이브 방송에서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아직 시간은 많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반면 맨유 여자팀은 완전히 다른 흐름을 타고 있다. 마크 스키너 감독이 이끄는 팀은 최근 공식전 6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스날과의 무승부 이후 번리, 아스날, 아스톤 빌라, 리버풀, 레스터 시티를 차례로 꺾었고,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0으로 제압했다.
특히 엘리자베스 테를란드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뒤, 마야 르 티시에와 함께 포니테일을 자르는 듯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일렛을 향한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만약 남녀팀 중 어느 한 팀의 5연승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면 이미 머리를 정리했을 것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소셜 미디어에서 13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일렛은 챌린지를 통해 모은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아를 위한 가발 제작 단체 '리틀 프린세스 트러스트'에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맨유의 부진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그는 이를 부인하며 "이 도전이 나를 위한 것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색 챌린지는 상대 팀 관계자들의 농담으로도 이어졌다. 웨스트햄 수석코치 파코 헤메스는 경기 전 스페인 방송 인터뷰에서 "오늘은 머리를 자르지 못할 것"이라며 일렛을 향해 장난 섞인 발언을 남겼다. 캐릭 감독 역시 "아이들 덕분에 이 이야기를 알고 있다. 웃음을 주긴 하지만 팀 미팅에 들어갈 일은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연승 실패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헤어컷 약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맨유 남자팀의 성적이 반등하지 않는 한, 한 팬의 긴 머리 역시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