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오현규(25, 베식타스)가 튀르키예 무대 데뷔전에서 강렬한 한 방을 터뜨리며 단숨에 이스탄불의 주목을 받았다.
베식타스 JK는 9일(한국시간) 베식타시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쉬페르리그 21라운드에서 알란야스포르와 2-2로 비겼다. 승점 37(10승 7무 4패)을 기록한 베식타스는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이날 가장 강렬한 순간은 후반 9분에 나왔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오현규가 지체 없이 몸을 날려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다. 데뷔전, 그것도 홈 팬들 앞에서 터진 동점골이었다. 경기장은 단숨에 달아올랐고, 오현규는 단 한 장면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그는 “홈에서 첫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자랑스럽다. 분위기는 믿기 힘들 정도였고 꿈 같은 순간이었다”며 “승리를 놓쳐 아쉽지만 더 강하게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2일 튀프라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는 주튀르키예 대한민국 이우성 총영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 총영사는 “오현규는 베식타스의 첫 한국인 선수다. 이번 이적이 한국과 튀르키예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양국 스포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현규의 데뷔골이 한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고 소개하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고, 많은 국민이 그의 성공을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영사는 또 2002 FIFA 월드컵 한일 대회를 언급했다. 당시 한국과 튀르키예는 3·4위전에서 맞붙었고, 양국 팬들은 서로의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는 “그 대회는 양국 우호 관계의 상징적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데뷔전 한 골이 단순한 공격 포인트를 넘어선 배경이다. 오현규는 베식타스의 첫 한국인 선수라는 상징성과 함께, 스포츠를 통한 민간 외교의 새로운 연결고리로 주목받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