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을 본진으로 삼아 본격적인 2차 캠프에 돌입한다. 지난달 사이판에서 기초 체력을 다진 대표팀은 이제 실전 감각과 전술 완성이라는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조차 반납한 채 오키나와 뙤약볕 아래서 경기 감각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감독은 평가전을 통해 단기전 승패를 가를 작전 수행 능력과 최적의 투수 교체 타이밍을 최종 점검한다.
대표팀은 3년 전 WBC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캠프를 차렸다. 하지만 당시 예상치 못한 눈, 비바람에 훈련 및 연습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항공기 문제까지 겹쳐 훈련에 큰 차질을 빚었다. 그 여파는 고스란히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다. 대회 초반 호주와 일본에게 잇따라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면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에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이동 부담을 줄이고 연습경기가 쉬운 오키나와를 최종 캠프장소로 정했다. 3년 전 실패의 기억이 지금 대표팀에 중요한 자산이 됐다.
오키나와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로 이동하면 마침내 ‘완전체’가 된다. WBC 사무국이 지정한 공식 훈련일부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7인방이 합류하기 때문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다저스), 고우석(디트로이트)을 비롯해 셰이 위트컴(휴스턴),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데인 더닝(시애틀),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등 한국계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특히 한국계 혈통인 오브라이언과 더닝 등 ‘푸른 눈의 태극전사’들은 대표팀의 불안요소를 메워줄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3월 2일 한신 타이거스, 3일 오릭스 버펄로스 등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과 두 차례 평가전으로 최종 점검을 마친다.
류지현호는 3월 5일 일본 도쿄돔에 입성해 조별리그 C조 경기에 임한다. 대표팀의 운명은 5일 오후 7시 체코와 첫 경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7일 일본, 8일 대만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대진을 견뎌낼 수 있다. 9일 호주와의 최종전까지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대표팀은 최소 조 2위 안에 들어야만 8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다”며 “국민의 가슴에 다시 한번 야구의 불꽃을 지피기 위해 도쿄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