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를 넘어선 챔피언” 中도 감탄…안세영, 생일 무대서 세계 1위 품격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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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2월 14일, 오전 01:10

(MHN 이현아 기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단체선수권이 한국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에게 특별한 무대가 됐다. 24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박수와 환호 속에 새로운 한 해를 시작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중국 매체 '중국심문망'은 “셔틀콕이 코트에 떨어지자 관중석에서 축하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안세영은 라켓을 높이 들어 올리며 포효했고, 한 손을 귀에 가져다 대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승리의 순간을 만끽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승리’로 생일을 기념한 날, 그것도 중국에서 맞은 첫 생일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5일 칭다오에서 열린 대회에서 안세영은 대만의 치우 핀 치안을 상대로 집중력을 잃지 않는 운영 끝에 값진 승리를 챙겼다. 생일과 승리가 겹친 하루에 대해 안세영은 “매우 특별하고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단체전은 투지를 더욱 끌어올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금메달, 세계랭킹 1위라는 이력을 갖춘 안세영이지만 그녀의 시선은 더 먼 곳을 향한다. 안세영은 인터뷰에서 “대형 국제대회에 더 많이 출전해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 성과를 넘어 팀과 종목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남기겠다는 의지다.

안세영의 커리어는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2019년 정상급 무대에서 강호들을 꺾으며 존재감을 각인시킨 데 이어 2025시즌에는 11개 대회 우승과 94.8%라는 높은 승률로 정점을 찍었다. 경쟁이 치열한 여자단식 판도 속에서도 안정감과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외부에서는 그를 ‘천재 소녀’, 혹은 ‘여자 린단’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러한 수식어를 경계한다. 그는 “과분한 표현”이라며 “나는 경험과 훈련으로 성장한 선수”라고 선을 그었다. 타고난 재능보다 시간과 땀의 축적을 자신의 자산으로 꼽는 셈이다.

경기력에서도 진화가 이어지고 있다.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하되, 최근에는 공격 전개와 득점 패턴을 한층 다채롭게 다듬고 있다. 상대의 템포를 끊는 전술적 선택과 네트 앞 주도권 싸움에서의 과감성이 눈에 띈다. 이는 장기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변화로 해석된다.

동기 부여의 원천에 대해 그는 “훈련을 지속하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올해도 지난해의 흐름을 이어가며 무엇보다 건강하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록과 타이틀만이 아닌, 꾸준함과 자기 관리가 최상위권을 지탱하는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사진 = 안세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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