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한 줄 알았는데' 여고생 최가온, 기적의 금메달, '우상'이 보여준 품격! "너무 자랑스럽고 앞으로 기대돼" [2026 동계올림픽]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4일, 오전 03:40

[사진] 최가온과 클로이 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최가온과 클로이 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가온(세화여고)이 부상 투혼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 가운데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미국의 클로이 김은 최가온을 향해 축하를 건넸다.

최가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획득해 88.00점의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클로이 김의 3연속 금메달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면서 “17세 최가온은 마지막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며 클로이 김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클로이 김에게는 1위에 오를 기회가 한번 더 남아 있었지만, 3차 시기에서 넘어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의 오노 미쓰키가 동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부상이 걱정될 정도로 넘어졌다. 보드가 슬로프 턱에 걸려 넘어진 최가온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까지 코스 안으로 들어가 최가온의 상태를 살폈다.

[사진] 클로이 김과 최가온, 오노 미쓰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까스로 일어나 내려왔지만 2, 3차 시기 출전은 어려운 듯했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에 'DNS(기권)' 사인이 뜰 만큼 상태가 심각했다. 그런데 그가 2차 시기에 도전했다. 모두 놀랐다.

최가온은 또 넘어졌다. 하지만 다시 일어났다. 그는 3차 시기에서 1080도 고난도 연기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다양성을 갖고 마침내 완주에 성공했다. 유독 넘어진 선수가 많았던 결선 무대. 최가온도 어려움 속에서 마지막 도전을 했고,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결국 해냈다.

최가온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1차 시기 이후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면서 이를 악물고 걷자 다리에 힘이 돌아왔다. ‘계속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가온의 활약에 한국은 스키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동계 올림픽 대회 한국의 첫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또 최가온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최연소(17세 3개월)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이번 대회 은메달 주인공이자 최가온의 우상인 클로이 김이 2018 평창 대회 때 세운 17세 10개월이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 은메달, 오노 미쓰키(일본)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사진] 최가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스토리에 주목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부모를 둔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 어릴 때부터 성장을 응원했다. 이제 클로이 김은 자신이 영감을 준 10대 선수에게 타이틀을 넘겨주게 됐다”고 살폈다.

클로이 김은 인터뷰를 통해 “성화를 넘겨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시상대에서 최가온의 옆에 설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최가온이 정말 자랑스럽고, 앞으로 무엇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가온이 3차 시기를 성공해내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마지막 도전을 마친 클로이 김은 최가온에게 다가가 진심으로 축하를 건네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잡혔다. 그의 금메달에 가족처럼 기뻐하는 게 보였다.

‘ESPN’은 “두 번째 시기에 복귀할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했지만, 최가온은 다시 출전했고 금메달 연기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최가온은 “비현실적인 기분이다. 내 첫 올림픽 메달이 금메달이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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