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하지마" 이걸 알려줘야 아나, 경고했는데도 결국 사달 났다…고개 들기 힘든 롯데, 구단 차원 강력 징계 예고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4일, 오후 01:40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선수들이 아침 운동 시작을 위해 몸을 풀러 가고 있다. 2026.02.02 / foto0307@osen.co.kr

[OSEN=조은혜 기자] "스프링캠프 기간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는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2월을 맞아 선수단에게 모범적인 생활을 당부하는 통신문을 돌렸다. 클린베이스볼센터는 "전지훈련지에서도 많은 팬들이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라며 "해외에서도 본인이 KBO리그의 자랑스러운 구성원임을 잊지 말고 품위손상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범적인 생활로 스프링캠프를 마치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카지노, 파친코 등의 출입이나 늦은 시간까지 외부에서 음주를 하는 행위, 부적절한 SNS 사용 등은 팬들에게 괜한 오해와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통신문 아래에는 도박(불법인터넷 도박 등) 적발 시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 또는 30경기 이상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이상, 불법스포츠 도박의 경우 무기 또는 영구실격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KBO 규정까지 명시하며 거듭 경각심을 일깨웠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

사실 성인인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줘야 하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심지어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이 불법 도박장을 실제로 찾는 일이 벌어지며 이마저도 공허한 외침이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즉각 사실확인에 나선 롯데 구단은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을 즉각 귀국 조치했다.

나승엽과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은 14일 오후 3시 김해공항으로 귀국, 일단 상동 2군 캠프에도 참가하지 않고 근신할 예정이다. 롯데는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뒤 KBO 징계가 나오는 대로 수용, 더 강한 수위의 자체 징계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타이밍까지 최악이었다. 모기업 롯데그룹은 13일 오전까지만 해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최초 설상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된 스노보드 최가온을 후원한 기업으로 스포츠계의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하루도 안 돼 자이언츠의 불법 도박 파문이 일면서 야구단이 잔칫날에 재를 뿌린 셈이 됐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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