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 사람은 많고 들어갈 자리는 한정되고 있고.
KIA 타이거즈 1군 마운드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개 1군 엔트리 투수는 14명 정도로 꾸린다. 개막 즈음에는 12~13명 정도로 운용하다 경기수가 많아지고 체력 소모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14명까지 꽉채운다. 9월 엔트리가 확대되면 다시 2명 정도를 추가해 숨통을 틔우는 과정을 갖는다.
KIA 마운드1군 엔트리 들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 양현종, 이의리, 김태형까지 5선발진을 가동한다. 경쟁중이라 선발들의 얼굴은 바뀔 수 있다. 특히 필승조 인원이 많아지면서 14명을 훌쩍 넘겼다. 작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이태양을 영입했다. 이어 FA시장 막판에 좌완 김범수와 자유계약선수로 나온 베테랑 우완 홍건희까지 계약해 경쟁률이 급등했다.
필승조는 김범수와 홍건희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성영탁 조상우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까지 6명이나 가동할 수 있다. 좌완 셋업맨으로는 베테랑 이준영과 최지민, 멀티이닝이 가능한 김기훈이 대기하고 있다. 대체 선발요원이자 롱맨으로 황동하와 이태양이 자리를 잡고 있다. 둘을 더하면 16명이나 되는데 작년 트레이드로 보강한 김시훈과 한재승은 들어가지도 않았다.
2024 우승 좌완 곽도규는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고 5~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선발풀타임에 도전하다 팔꿈치 피로골절상을 입은 김도현도 선발진 대기병이다. 작년 시즌 막판 새로운 영건으로 관심을 받은 이도현도 어필을 하고 있다. 입단 8년차를 맞는 중견 우완 김현수도 달라진 구위로 맹어필을 하고 있다.
2라운드 루키 김현수도 189cm의 큰 키에서 던지는 넘치는 구위와 함께 스위퍼를 독학으로 마스터하는 등 남다른 학습력을 보이며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1군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FA 박찬호의 보상선수로 뽑은 홍민규도 1군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퓨처스 고치 캠프에 김건국도 있다. 모두 합하면 25명이다. 김범수의 보상선수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양수호를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숫자가 많다고 강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일당백의 강력한 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풍부한 불펜을 보유했다는 점은 장기레이스에서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필승조 투수들이 작년처럼 과부하가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파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풍부한 불펜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남은 투수 자원을 지렛대 삼아 야수자원을 보강하는 트레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KIA는 외야수가 필요하다. 우익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주전급 활약을 펼치는 외야수가 부족하다. 작년 트레이드로 보낸 최원준(KT)과 이우성(NC)의 이적으로 빚어진 공백이다.
KIA는 4번타자 최형우와 리드오프 박찬호의 FA 이적으로 공수에 걸쳐 전력누수가 크다. 2024시즌의 강력한 공격야구를 펼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 풍부한 불펜을 앞세운 지키는 야구로 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다. 디펜딩 챔프에서 8위로 급락한 수모 회복을 노리고 있다. 캐치프레이즈도 '다시, 뜨겁게"로 바꾸었다. 풍부한 불펜이 그 뜨거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듯 하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