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태극기 바로잡아준 日 오노 화제…"따뜻한 인성"[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15일, 오전 01:22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한 스노보드 최가온이 은메달리스트 미국의 클로이 킴, 동메달리스트 일본의 요노 미쓰키와 셀피를 찍고 있다. 2026.2.13 © 뉴스1 김진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시상식에서 '금메달리스트' 최가온(18·세화여고)이 들고 있던 태극기를 바로잡은 오노 미쓰키(일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으로 클로이 김(미국·88.00점), 오노(85.00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많은 관심 속 이어진 시상식에 선 최가온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훈훈한 장면이 이어졌다. 최가온이 '롤모델'로 삼았던 한국계 클로이 김은 최가온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또한 최가온의 얼굴이 사진에 더 잘 나오도록 넥워머를 다듬어주는 등 '친언니'처럼 챙겼다.


함께 시상대에 선 오노의 행동도 눈길을 끌었다.

최가온이 태극기를 펼칠 때 좌우가 바뀌게 잡자,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오노는 '건곤감리'가 올바른 위치에 있도록 잡아줬다.

일본 선수가 태극기를 향한 관심과 존중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장면이다.

이후에도 오노는 시상식을 마치고 이동하는 최가온이 부상으로 절뚝일 때도 부축하는 등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일본 매체도 오노의 인성을 주목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노는 스스로에게는 엄격하지만 남에게는 누구보다 따뜻한 인성의 소유자"라며 "자신을 묵묵히 지원해 준 어머니에게 효도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 마침내 동메달에 도달했다"고 소개했다.

오노는 직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9위를 기록한 뒤 와세다 대학 스포츠과학부에 진학한 수재다. 그는 베이징 대회 메달 획득 실패 원인을 분석해 졸업 논문도 썼다.

사연도 있다. 베이징 대회 당시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딸을 위해 이를 숨겼다. 뒤늦게 어머니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게 된 오노는 눈물을 펑펑 쏟았다.

4년 뒤 이탈리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딴 오노는 "어머니에게 빨리 이 메달을 걸어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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