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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김준호(31, 강원도청)가 4번째 올림픽 무대에서도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꾸준히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해왔지만 마지막 한 끗이 부족했다.
김준호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34초68을 기록하며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금메달은 33초77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조던 스톨츠(미국)가 차지했다. 종전 기록이던 34초32를 크게 단축한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김준호는 베이징 올림픽 챔피언 가오팅위(중국)와 함께 12조에서 출발했다. 인코스를 배정받았지만 특유의 폭발적인 초반 가속이 살아나지 않았다. 100m 구간을 9초56에 통과하며 시즌 최고 흐름과 차이를 보였고, 중반 이후에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가오팅위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며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는 단 한 번의 스타트와 가속이 승부를 가르는 종목이다. 한국 빙속의 전통적인 강세 이벤트로, 이강석의 토리노 동메달과 모태범의 밴쿠버 금메달, 차민규의 두 차례 은메달 등 굵직한 성과가 이어졌던 무대다. 김준호 역시 오랜 시간 이 종목의 중심에 있었지만 올림픽 시상대와는 끝내 거리가 있었다.
올림픽 여정도 길었다. 2014 소치에서 21위로 출발했고, 평창에서는 장비 변수 속에 12위에 머물렀다. 베이징에서는 6위까지 올라섰지만 메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역시 순위 상승을 노렸으나 결과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함께 출전한 구경민(21, 스포츠토토)은 34초80으로 15위에 자리했다. 캐나다의 앤더슨 존슨과 맞붙어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고, 0.01초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가능성을 남겼다.
대회 초반부터 강력한 기세를 이어온 스톨츠는 남자 1000m에 이어 500m까지 석권하며 개인 종목 2관왕에 올랐다. 그는 1500m와 매스스타트까지 출전을 예고하며 다관왕 도전에 나선다. 은메달은 33초88의 예닝 더보(네덜란드), 동메달은 34초26의 로랑 뒤브리에(캐나다)가 각각 가져갔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