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탈에도 학습효과 제로…롯데 대만 불법 도박 스캔들 파장, 이제 어떤 철퇴를 내려야 하나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5일, 오전 05:40

고승민-나승엽-김동혁-김세민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매년 반복되는 일탈에 퇴출을 시키는 등 일벌백계를 해도, 또 한 번 모두를 허탈하게 하고 분노케 하는 일탈행위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해외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라서 파장은 더 크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격노 분위기이고, KBO의 징계보다 더 강한 구단 내 자체 징계를 예고했다. 이제는 어떤 철퇴를 내려야 할지 골치가 아플 정도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만 타이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롯데 선수들로 보이는 인물들이 PC방의 형태를 한 게임장의 CCTV에 포착된 SNS 게시글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 속 선수들은 PC 모니터를 앞에 두고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 속 선수들은 고승민, 김동혁, 나승엽, 그리고  화면 속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김세민까지 해당 게임장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이들이 방문한 곳은 불법 도박 게임장이었다. 대만 내에서는 도박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영상 속 인물(고승민)의 종업원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었다. 현지 매체 ‘ET투데이’는 ‘대만 경찰은 이 사건을 즉각 조사했고 성희롱 피해를 부인하며 고소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며 ‘동영상을 올린 최초 게시물 작성자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글을 삭제한 상태’라고 전했다.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전준우와 선수들이 오후 훈련표를 지켜보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구단은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대만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고 이들이 불법 게임장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먼저 선수단 관련 내용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립니다”고 하면서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확인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국가에서 불법으로 분류되어 있는 장소에 방문한 것을 확인했습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KBO와 구단 내규에 어긋나는 행위를 저지른 해당 선수 4명을 즉각 귀국 조치 시킬 예정입니다. 또한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각 신고하고 결과에 따라 구단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리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방문한 장소에 대해 ‘경찰에 따르면 롯데 선수들이 이용한 장소는 정부가 발행한 사업자 등록을 보유한 합법적인 비디오 게임 아케이드였다.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시설 역시 출입 관리 및 감시 대상이며 위반시 법에 따라 처벌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합법적 승인을 받은 업장이라도 불법 행위가 벌어진다면 언제든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선수들이 아침 운동 시작을 위해 몸을 풀러 가고 있다. 2026.02.02 / foto0307@osen.co.kr

롯데 구단은 물론 그룹에서도 격노할 사안이었다. 12일 새벽, 선수들이 해당 업장을 방문했다. 선수단 휴식일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전날인 11일에는 롯데호텔 부산의 서승수 조리장이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특식을 제공했다. 야구단을 향한 그룹의 지원을 확인한 사례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룹의 이러한 속내를 완전히 외면하고 또 배신했다.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습니다. 선수단 전체에도 경고했습니다”고 덧붙이며 물의를 일으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최근 KBO리그 관련 일탈핼위 이슈는 롯데가 도배하고 있다. 음주운전 등 개인의 범법 일탈행위부터 개인사 논란, 그리고 이번에 불법 도박 파문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럴 때마다 롯데는 사과를 반복했고 또 구단 자체적으로 일벌백계했다. 

보는 이들의 시선에 따라서 징계 수위가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사회 통념에 어긋나고 단 내규를 위반한 행위를 한 선수들에게는 구단 차원에서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렸다. 일벌백계 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3.03.16 / foto0307@osen.co.kr

2023시즌을 앞두고 미성년 대상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서준원은 지체 없이 퇴출시켰다. 구단에 끊임없이 거짓말로 의혹을 회피한 괘씸죄까지 더해지며 구단의 금지어가 됐다. 2024시즌 시즌 도중, 선발 등판 전날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지면서 물의를 일으킨 투수 나균안에게는 시즌 도중 이례적으로 구단 자체적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및 40시간 사회봉사 처분을 내렸다. 나균안 개인의 입장에서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이 1년 미뤄지는 등 한 순간의 일탈로 커리어가 꼬였다.

아울러 2024시즌이 끝나고 마무리캠프 기간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은폐한 뒤 훈련에도 참여했던 내야수 배영빈도 퇴출 시켰다. 아울러 이 해 겨울, 투수 김도규도 음주운전에 적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김도규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방출됐고 최근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에 입단했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거나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2023년, 신인급 선수들이었던 윤동희 손성빈 김민석(현 두산)이 경기 전날 새벽, 클럽을 방문한 사안에도 신인급 선수들에게는 이례적으로 구단 내규를 엄격하게 적용해 최고 수준의 벌금을 매겼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 배영빈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9.02 / foto0307@osen.co.kr

매번 반복되는 일탈에 일벌백계로 대응했다. 그런데 학습효과조차 없다. 최근 들어 가장 수위가 높은 일탈을 저지르면서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선수단 전체에 피해를 줬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품위손상행위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줬다. 일부러 ‘카지노, 파친코 등의 출입’이라는 도박 관련 사안까지 구체적으로 명기했다. KBO 규정에 품위손상행위 중 도박 관련 행위에 대해서는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정지 또는 30경기 이상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 이상의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합법 업체라고 하더라도 대만에서는 도박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것에 선수들은 무지했다. 그렇지만 앞서 구단 내부의 여러 일탈 행위와 징계에 대한 학습효과가 없었다. 일탈 행위 자체에 무심했고 또 무개념한 행동을 벌였다. 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스프링캠프, 구단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시간을 망쳐버렸다.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투수들이 수비 훈련에 앞서 모임을 갖고 있다. 2026.02.02 / foto0307@osen.co.kr

롯데는 이 사건을 좌시하지 않을 분위기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스키 사랑이 주목을 받았다.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 설상 종목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의 뒷배경에는 신동빈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비하인드가 알려졌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미담을 일개 야구단 선수 4명이 집어삼켰다. 롯데는 14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이날 오후 해당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구단은 “KBO 징계가 나오면 따를 것이고 구단 자체도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자체 상벌위원회를 열어서 더 강한 징계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례없는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모임을 갖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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