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2학년 양윤서, 아시아 정상 등극 "메이저 문 두드리다 보면 챔피언 될 것"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15일, 오후 02:32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가 마침내 아시아 정상에 섰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전해진 값진 우승 소식이다.

국가대표 양윤서(인천여방통고2)는 15일 뉴질랜드 웰링턴의 로열 웰링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WAAP)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첫 우승이다.

양윤서가 15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WAAP)
우승 직후 양윤서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말 기쁘다. 해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18번홀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파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짧은 퍼트를 남기고 긴장되는 마음보다는 기대가 더 컸던 것 같다”며 담담하게 돌아봤다.

이번 우승으로 양윤서는 AIG 여자오픈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셰브론 챔피언십 등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플레이하고, 좋은 코스에서 경기해 보고 싶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대를 경험한다는 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 문을 두드리다 보면 챔피언이 될 것 같다. 멀지 않은 미래가 될 것 같다”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보이지 않는 준비 과정도 있었다. 양윤서는 “이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달 정도 태국에서 국가대표 훈련을 했다. 연습할 때 김형태, 민나온 코치님이 ‘잘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해주셔서 자신 있게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 첫 우승 때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 어머니는 항상 나를 믿어 주고 지원해 주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의 저력도 돋보였다. 오수민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고, 국가대표 박서진(2008년생)은 6위, 홍수민은 공동 7위에 올랐다. 박서진(2007년생)과 김규빈도 공동 9위를 기록했다. 톱10에 한국 선수 6명이 포진하며 한국 여자 골프의 압도적 존재감을 보였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은 여러 차례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는 다시 한번 아시아 최강자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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