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은, 예선 3위로 슬로프스타일 결선행… ‘멀티 메달’ 가시권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16일, 오전 04:3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유승은(성복고)이 두 번째 메달을 향한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빅에어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유승은은 이제 슬로프스타일에서도 시상대 등극을 노린다.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멀티 메달'에 도전하는 유승은. 사진=연합뉴스
유승은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76.8점을 기록하며 전체 30명의 출전 선수 중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예선은 당초 16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현지의 기상 악화 우려로 인해 하루 앞당겨 치러졌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유승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는 선수가 두 차례의 시기를 진행한 뒤, 더 높은 점수를 최종 성적으로 채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초반 레일 구간을 안정적으로 통과한 뒤, 점프대 구간에서 공중 3회전인 1080도 회전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착지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한 유승은은 1차 시기 점수만으로도 예선 통과를 확정 지었다. 2차 시기에서는 레일 구간에서의 미세한 실수 이후 안전한 주행을 선택하며 체력을 안배하는 영리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슬로프스타일은 대형 점프대 하나에서 기술을 겨루는 빅에어와 달리, 레일, 테이블, 박스 등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가 설치된 코스를 통과하며 창의성과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종목이다. 유승은은 그동안 빅에어에 주력해 왔으나, 지난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슬로프스타일에서도 꾸준히 국제 경쟁력을 증명해 왔다.

예선 1위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시넛이 차지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2위는 이번 대회 빅에어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가 이름을 올렸다.

결선은 17일 열린다. 유승은이 메달을 추가할 경우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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