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실화냐’ 50세 허민, 한화 거포 유망주 삼진 잡다…레전드 김태균도 감탄 “야구 열정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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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16일, 오후 03:41

허민 전 키움 히어로즈 의장 / OSEN DB

멜버른 에이시스 투수로 나선 허민 전 의장 / 이글스TV 캡처

멜버른 에이시스 투수로 나선 허민 전 의장 / 이글스TV 캡처

[OSEN=이후광 기자] 아저씨가 왜 거기서 나와?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볼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호주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의 연습경기. 

한화가 원정팀으로 배정된 가운데 4-4로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멜버른이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불펜에서 낯이 익은 한국인이 걸어 나왔고, 중계를 맡은 김민수 캐스터는 “누구신가요. 퀴즈를 내드리겠습니다”라고 그를 주목했다. ‘한화 레전드’ 김태균 해설위원도 “낯이 굉장히 많이 익죠”라고 언급한 화제의 투수는 허민(50) 전 키움 히어로즈 의장이었다. 김태균 위원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지난 1월 멜버른 에이시스 트라이아웃에 합격한 허 전 의장은 첫 타자 임종찬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아리랑 볼이 볼 판정을 받자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유민 상대 초구 폭투를 범해 1루주자 임종찬의 2루 진루를 허용했고, 3B-1S 불리한 카운트에서 타석에 있던 유민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 위기에서 만난 타자는 한화의 거포 유망주 한지윤. 허 전 의장은 포일로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던져 삼진을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허 전 의장의 4구째에 대한 주심의 최초 판정은 볼이었다. 그런데 4심 합의 끝 스트라이크가 인정되며 삼진이 기록됐다. 이에 한화 양승관 수석코치, 김민호 타격코치가 그라운드로 나와 “최초에 스트라이크콜을 안 하지 않았냐”라고 항의했지만, 판정 번복은 없었다. 공수 교대였다. 

⅓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허 전 의장은 여전히 4-4-로 맞선 7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서울대 출신의 허 전 의장은 2011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창단해 ‘야신’ 김성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큰 화제를 모았던 인물. 이후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아 구단주 역할을 수행했는데 2군 선수들을 불러 라이브배팅을 진행하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켰고, 구단 사유화 논란까지 더해지며 KBO로부터 2개월 직무정지 제재를 받았다. 허 전 의장은 2022년 연임을 포기하며 프로야구판을 떠났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화와 멜버른의 4-4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신인 외야수 오재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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