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 대표팀 '팀 5G'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중국과 라운드로빈 6차전에서 10-9로 이겼다.
이틀 전 2승2패 상황에서 '숙적' 일본을 접전 끝에 7-5로 제압하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은 중국까지 물리치고 4승2패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풀리그 라운드 로빈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토너먼트로 메달 주인을 가린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0전 전승으로 우승한 '팀 5G'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여자 컬링 은메달을 획득한 '팀 킴'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엔드와 2엔드에서 연속으로 '블랭크 엔드'(후공팀이 의도적으로 0점을 만들어 다음 엔드에도 후공을 잡아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를 만들며 3엔드에서 다득점을 노렸다.
중국은 더 이상 한국에 후공을 주지 않기 위해 가드를 세우고 최소 실점 혹은 스틸을 노렸지만, 스킵 왕루이가 엔드 후반 치명적인 샷 실수를 범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한국은 하우스 안에 1~3번 스톤을 넣고 대거 3점을 뽑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엔드 중국에 2실점하며 1점 차로 쫓긴 한국은 5엔드 다시 한번 중국의 실수를 틈 타대량 득점의 기회를 잡았고, 마지막 주자 김은지가 스톤을 정확히 원하는 곳에 가져다 놓으면서 4점을 보태 7-2로 크게 달아났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중후반 이후 흐름이 묘해졌다.중국의 반격에 6엔드 3실점했고, 7엔드에서도 1점을 스틸 당해 7-6으로 쫓겼다.
여유가 사라진 한국은 후공으로 출발한 8엔드에서 1점을 따는 데 그쳤고, 오히려 9엔드에서 중국에 3점을 헌납해 8-9 역전을 허용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마지막 10엔드에서 재역전을 노린 한국은 2득점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에서 김은지가 정확한 샷으로 1, 2번 스톤을 만들어내 10-9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