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NC 동료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두 다 잘 했으면 좋겠다. 응원한다” 비록 몸은 한국을 떠났지만 팬들과 전 동료를 향한 카일 하트의 진솔된 마음은 여전했다.
하트는 지난 주말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소속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MHN과 인터뷰에서 “포수 김형준 포함 NC 동료들 3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한국대표로 참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서 한국이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응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인 하트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전체 568번으로 보스턴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아마추어 시절 특급 유망주는 아니었다. 하지만 프로진출 후 단 4년 만에 빅리그에 데뷔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좋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이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졌고, 메이저리그 복귀는 요원해 보였다. 이때 한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하트는 지난 2024년 NC 소속으로 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2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결과 탈삼진왕과 수비상에 이어 시즌이 끝난 뒤에는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도 수상했다. 프로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
하트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과거처럼 메이저보다 마이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한 가지 다행인 건 시즌 말미에 콜업되어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덕분에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또 다시 1+1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트는 이에 대해 “지난 시즌 막판에 나름 호투를 펼친 것이 도움이 됐다. 덕분에 오프시즌 동안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이어왔고, 내 기량을 믿어주고 재계약해 준 샌디에이고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하트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주 스프링캠프에서 가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트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왼손투수다. 선발로 쓸지 불펜으로 쓸지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다양한 역할을 통해 팀에 유용한 쪽으로 보직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트 또한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아는 듯 “스프링캠프 첫 합동훈련이 시작되면 감독님 포함 코칭스태프와 올 시즌 보직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며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더라도 개의치 않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또한 그럴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하트는 지난해 총 20경기(선발 6회)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거뒀다.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였다. 하지만 가능성을 인정 받아 다시 한 번 더 샌디에이고의 부름을 받은 하트. 올해는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하트는 비록 몸은 한국을 떠났지만 옛 동료들과 한국팬들을 향한 애정은 여전했다. 그는 MHN과 인터뷰 말미에 “아직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NC동료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한국 팬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도 받고 있다”며 “늘 고맙게 생각한다. 다들 잘 됐으면 좋겠다”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사진=©MHN DB, 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