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잊은 태극전사, 쉴 틈 없이 달린다…"올림픽 생각 뿐"[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17일, 오전 08:00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6.2.11 © 뉴스1 김진환 기자

모두가 풍요롭고 즐거운 대명절 설도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겐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훈련일'이다. 이탈리아에 모인 '태극전사'의 머릿 속엔 오로지 올림픽 생각뿐이다.

한국시간 17일은 음력 1월 1일 '설날'이다. 하지만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치열할 경쟁을 벌이는 태극전사들은 설날에도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밀라노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선수단의 합동 차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고향에서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없는 선수들에게 잠시나마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였다.

홈에서 열린 2018년 평창 올림픽, 코로나 시국에 열렸던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도 대회 중 설 연휴가 끼어 있어 체육회가 현지에서 합동 차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합동 차례 행사는 취소됐다. 선수 중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밀라노를 비롯해 개최 도시가 여러 곳으로 분산된 점, 젊은 세대의 달라진 인식 등도 반영됐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훈련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선수단 합동 차례를 지냈던 모습. 2018.2.16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에 대한체육회는 합동 차례 행사는 취소하고, 기존에 계획했던 '코리아하우스 한국의 날'만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선 현지 교민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민속놀이 체험과 K-POP 커버댄스 공연, 국악 공연, 떡국 나눔 등이 진행된다.

선수들은 설날 식사도 '떡국' 대신 급식지원센터의 한식 도시락을 그대로 먹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떡국 특성상 장거리 배송이 힘들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 기존에 먹던 식단대로 준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설날 당일(현지시간 17일) 실전에 출격하는 선수들도 있다. 누구보다 가슴 떨리는 설날을 맞는 이들이다.

특히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 나서는 유승은(성복고)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노린다.

이번 올림픽에서 두 번째 메달을 노리는 유승은. © 뉴스1 김성진 기자

유승은은 앞서 스노브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슬로프스타일에서도 예선 3위의 좋은 성적으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또다시 메달을 수확한다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초의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다.

또 8년 만의 메달을 노리는 여자 컬링 '팀 5G'는 스위스와 라운드로빈 7차전을 벌인다. 현재까지 4승2패로 선전하고 있는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을 확보, 4강행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동계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도 이날 쇼트프로그램으로 막을 올린다.

한국에선 신지아(세화여고)와 이해인(고려대)이 출격해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이 밖에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김진수-김형근(이상 강원도청)과 석영진(강원도청)-채병도(가톨릭관동대)는 3, 4차 레이스를 펼친다. 앞서 열린 1, 2차 레이스까지 김진수-김형근은 12위, 석영진-채병도는 19위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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