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불법 도박 논란 속 레전드의 의미심장한 메시지, "몇 명 때문에 야구계 전체가 욕먹는다"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7일, 오전 08:43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OSEN=대구, 지형준 기자]

[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레전드 출신 이만수 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감독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최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프로 선수의 책임감과 자세를 강조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2024년과 2025년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사상 유례없는 1000만 관중 시대를 연이어 맞고 있다”며 “이제 선수들도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야구 선수가 대중의 시선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어른부터 어린아이, 젊은 여성들까지 선수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며 “팬들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차를 타는지까지 관심을 갖는다”고 짚었다.

이어 책임 의식을 주문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해야 하는 시대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프로 선수라면 어디서든 자신을 지켜보는 시선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특히 일부 선수의 일탈이 전체 선수단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몇 명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함께 비판받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프로야구계를 둘러싼 논란 상황과 맞물리며 그의 메시지는 더욱 무게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글이 대만 타이난 1차 캠프 기간 중 불법 도박장 출입 논란에 휘말린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했던 레전드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적지 않다.

대구상고-한양대 출신인 그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통산 1449경기 타율 2할9푼6리, 252홈런, 860타점을 기록했다. 1983년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고, 1984년에는 타격, 홈런, 타점 1위를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또 1983년부터 5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997년 은퇴 후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포수로 시작해 코치로 승격됐고, 200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이후 귀국해 SK 와이번스 수석 코치와 2군 감독을 거쳐 1군 사령탑까지 맡았다.

현재 그는 라오스 등 ‘야구 불모지’에 야구를 보급하는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 중 ‘원년을 빛낸 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금, 레전드가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조언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 전체를 향한 메시지로 읽힌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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