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김태형 감독이 새 외국인 선수 비슬리의 불펜 투구를 지켜보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17/202602170848775324_6993ae41bf4ea.jpg)
[OSEN=조형래 기자] 계약 마지막 해다. 하지만 온 세상이 ‘억까’하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답답할 노릇이다.
롯데의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기간 발생한 불법 도박 스캔들. 대만 스프링캠프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던 시점,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이 도박 게임장에 방문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합법적 업장으로 정부의 인가를 받았지만 불법 행위 여부를 단속하기 위한 상시 점검 업장이었다.
롯데는 이들이 불법적인 업장에 방문했다고 해석했다. 김동혁이 고가의 아이폰16 핸드폰을 경품으로 받으면서 인증샷을 찍었던 게 불법 게임장에 방문했다는 증거가 됐다. 그렇다고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의 잘못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같이 방문을 한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롯데는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에서 즉시 귀국 시켰다. 이후 근신 처분을 내렸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징계 결과에 따라서 구단 자체 징계도 강하게 내릴 예정이다. KBO 규약에서 도박 관련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은 참가활동정기 1개월 또는 3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300만원이다. 롯데는 이보다 훨씬 강한 징계를 내릴 것을 예고했다. 이중징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모그룹 신동빈 회장이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부문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고 또 스키,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 발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미담이 퍼지던 시점, 황당하게 불법 도박 파문이 발생했다. 모그룹이 격노할 만한 사안이다.
하지만 가장 속이 타고 답답하면서 화가 날 사람은 선수단을 이끄는 김태형 감독이다. 선수단 관리에 실패했다는 얘기를 한다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성인들이 훈련 휴식일을 앞둔 저녁에 뭘 하는지 일일이 체크할 수는 없다. 선수들에게 끊임없이 당부하고 믿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믿음을 배신했다. 억울하다고 할 수 있지만, 불법적인 영업이 벌어지는 게임장에 방문한 사실은 변함 없다. 몰랐다고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선수들의 일탈로 이어지는 전력 공백을 책임지는 것은 결국 감독이다. 고승민과 나승엽은 주전 2루와 1루 혹은 3루를 맡아야 했던 상황이었다. 핵심이었다. 김동혁은 대주자와 대수비 자원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었고 김세민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던 유격수였다. 하지만 이들은 이제 김태형 감독이 머릿속에서 지우고 시즌 구상을 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024년 첫 시즌을 치르면서 시즌 초반에는 성적을 내야 할 시기 리빌딩을 하느라 시간을 썼고 이 과정에서 고승민과 나승엽이 주전으로 도약했다. 2025년 계약 2년차에는 부족한 전력을 짜내고 짜내서 8월 초까지 3위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을 위협하는 팀이었다. 김태형 감독의 공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거짓말 같은 12연패를 당하면서 3위에서 추락했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고 김태형 감독의 자존심에도 금이 갔다.
지난해 후반기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고, 전반기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서 계약 마지막 해인 3년차,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도전하려고 했다.
![[OSEN=타이난(대만) , 이석우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3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김태형 감독 등 코치진과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 총 41명의 선수단이 1월 20일까지 1차 캠프에서 체력 강화와 기술 훈련을 치른 뒤 21일부터 3월 5일까지 일본 미야자키로 옮겨 2차 캠프에서 구춘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롯데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01.31 / foto0307@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17/202602170848775324_6993ae4460b1e.jpg)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려고 했다. 박찬호(두산), 강백호(한화), 김현수(KT) 등 FA 최대어급 선수들과 꾸준히 연결됐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롯데가 FA 시장에서 일으킬 파장을 모두가 주목했다. 하지만 구단의 의지대로 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 롯데는 FA 시장을 패스했고 육성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태형 감독은 재임 기간 동안 FA 영입 지원을 사실상 한 명도 받지 못한 감독이다. 2024년 FA 김민성을 영입했지만 사인 앤 트레이드였고 최대어급 영입은 아니었다. 롯데 감독에게는 흔했던 취임선물 하나 없었다. 안 그래도 부족한 지원으로 선수단을 이끌어가려고 하는데, 내부 총질로 주축 선수들이 떨어져 나갔다. 계약 마지막 해, 김태형 감독은 어떻게 성적을 내야할까.
‘올해는 다르다’는 외침이 시즌 시작 전부터 공염불에 그칠 위기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