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선호 기자]누가 선발투수로 나갈까?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대표팀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겼다. 파이어볼러 문동주(한화)에 이어 대표팀의 국내파 에이스로 평가받는 원태인(삼성)마저 부상으로 낙마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굴곡근 부상 판정을 받았다. 3주 이상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하다. WBC는 물론 KBO리그 개막 로테이션도 불투명하다.
대표팀은 원태인 대신 LG 유영찬을 발탁했다. 선발자원이 없는 것은 아닌데 마무리 투수를 대신 뽑았다. 1월 국가대표 사이판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을 선택했다. 당장 3월5일부터 체코전을 시작으로 WBC 예선리그를 펼쳐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가장 몸을 빨리 만든 유영찬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7일 일본전, 8일 대만전, 9일 호주전을 갖는다. 현실적으로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보다는 대만과 호주전에 집중해야 한다. 핵심전력인 데인 더닝을 대만전에 내세울 수 있다. 현실적으로 2위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본전 연패도 끊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 12 대회 4강전에서 역전승을 따낸 이후 이후 작년까지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1무 10패를 당하고 있다. 작년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에서 힘겹게 무승부를 펼쳐 11연패를 막았으나 끊은 것은 아니었다. 일본은 이제 운명의 라이벌이 아니라 상대하기 버거운 천적이다.
강력한 볼을 던지는 문동주도 원태인이 사라지면서 누가 일본전 선발투수로 나설 것인지도 관심이다. 어차피 제한투구수(65구)가 적용된다. 두 명의 선발자원이 1+1 형태로 출격해야 한다. 대표팀의 선발자원은 류현진(한화)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고영표 소형준(KT), 곽빈(두산)과 메이저리거인 우완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까지 7명이다.
특히 좌완 에이스로 부상한 손주영의 출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큰 키에서 던지는 직구의 힘이 좋은데다 포크와 커브도 잘 구사하고 슬라이더도 날카롭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비롯해 일본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요시다 마사카타(보스턴 레드삭스) 등 좌타자들이 중심타선에 포진해 있다. 손주영이 일본킬러가 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를 연출할 수 있다.

한편 일본대표팀은 월드시리즈 영웅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LA 에인절스의 주축 선발 기쿠치 유세이, 콜로라도 10승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 퍼시픽리그에서 2년 연속 14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세이부 에이스 이토 히로미까지 4명의 선발진이 확정적이다. 일본언론은 야마모토가 첫 상대 대만전에 출격하고 기쿠치가 한국전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대만전을 1라운드 돌파의 열쇠로 지목하고 "첫 경기가ㅏ 중요하다. 걸림돌이 생기면 흐름을 올라타지 못한다"면서 가장 강력한 야마모토 출격을 검토하고 있다. 물론 다음 상대인 한국전도 필승전략으로 나서야 하기 때문에 야마모토의 기용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