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외국인투숫 왕옌청(25)이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엄상백(30)과의 치열한 5선발 경쟁을 예고했다.
왕옌청은 지난 15일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왕옌청은 몸에 맞는 공과 볼넷으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1타점 진루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윤산흠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끝냈다. 실점은 있었지만 피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한화의 아시아쿼터 외국인투수로 연봉 10만 달러(약 1억원)에 계약한 왕옌청은 한화에 오기 전에는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다. 다만 1군에 올라가지는 못하고 2군에 머물렀다. 한화에서는 5선발 또는 필승조로 역할이 기대된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 5자리 중 4자리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외국인투수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 국내투수 류현진과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욍옌청, 엄상백 등이 경쟁한다.


엄상백은 KBO리그 통산 333경기(845이닝) 47승 51패 2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한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 시즌 4년 최대 78억원 대형 FA 계약을 터뜨리며 한화에 왔지만 계약 첫 시즌 성적은 28경기(80⅔이닝)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엄상백은 호주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선발투수가 아닌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14일 멜버른전에서 8회 구원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대형 계약으로 영입한 엄상백이 반등에 성공하고 선발진에 합류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그렇지만 엄상백이 선발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불펜투수로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엄상백은 커리어 초반 구원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절치부심하며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엄상백이 올해는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아니면 왕옌청이 선발진에 합류하며 한화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까.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