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서 우크라이나 피켓 든 러시아 여성…"전쟁 반대 의미"[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17일, 오후 07:48

우크라이나 선수단 피켓을 들고 입장하는 러시아인 쿠체로바.2026.2.7 © 뉴스1 김진환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피켓을 든 여성이 러시아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모든 러시아인이 전쟁에 대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AP는 17일(한국시간) "올림픽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과 함께 입장했던 피켓 여성은 밀라노에 거주 중인 러시아 건축가 아나스타샤 쿠체로바였다"고 밝혔다.

쿠체로바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선수 5명을 인솔한 자원봉사자가 자신이었다고 밝힌 뒤 AP와 인터뷰를 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피켓 요원들의 국가 배정을 무작위로 진행했지만, 일부는 지원을 받았다. 쿠체로바는 직접 우크라이나를 골랐다.


그는 "러시아의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작은 행동이라도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피켓을 든 이유에 대해 밝혔다.

전쟁의 고통 속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개회식 당시 기립박수를 받았다.

피켓을 들고 맨 앞에서 걸었던 쿠체로바는 "선글라스로 눈을 가렸지만 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서로 사랑하고, 결혼하고, 스포츠를 하고, 올림픽에 참가하지만, 이 모든 것은 모두 (전쟁으로 인한) 참혹한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 현재까지 4년 가까이 러-우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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