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잔소리꾼 김현수가 떠났다. LG 팀컬러 문제없을까, 젊은 선수들 좋아할까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8일, 오전 12:10

[OSEN=대전, 손용호 기자] 2025시즌 우승팀은 무적 LG 트윈스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한화 이글스와의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1위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된 LG 김현수가 기뻐하고 있다.  2025.10.31/spjj@osen.co.kr

[OSEN=한용섭 기자]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올해 전력 마이너스는 FA 김현수의 이적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김현수는 KT 위즈와 3년 50억 원 FA 계약에 성공하며 LG를 떠났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의 이적을 아쉬워하면서, 군 복무를 마친 거포 유망주 이재원과 트레이드 이적생 천성호로 공백을 메울 생각이다.

김현수의 이적은 2할9푼대 타율과 80~90타점을 책임지는 중심타자 공백 뿐만 아니라 라커룸 리더의 공백도 있다. 김현수는 후배들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적인 잔소리꾼이다.

KT 위즈 제공

홍창기는 김현수의 이적으로 인한 LG 전력의 마이너스 크기를 묻자 “제가 1군에서 시합을 뛰면서 현수 형이 없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떨지 조금 걱정도 되고, 솔직히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물음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잔소리, 분위기 리더 역할도 사라졌다. 홍창기는 “쓴소리가 필요하면 저 뿐만 아니라 형들도 있다. 필요한 상황에서는 현수 형만큼은 아니더라도 쓴소리를 돌아가면서 하면 된다. 현수 형한테 저희가 보고 배운 게 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잔소리를) 해야 될 나이가 됐기 때문에 좀 더 강하게 말할 때는 강하게 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배들 입장에서는 잔소리꾼이 없어져서 편해졌다는 분위기는 없을까. 몇몇 ‘관리 대상’ 선수들이 있다. 홍창기는 “딱히 없을 것 같다. 어린 선수들한테 많이 했기 때문에, 저도 어릴 때는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모르는 게 많으니까, 현수 형이 그렇게 세게 말씀을 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22일 오후 2026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LG는 오는 25일부터 2월 22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 LG 홍창기가 박해민과 함께 출국 전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6.01.22 / dreamer@osen.co.kr

김현수가 없어도 주장 박해민, 오지환, 박동원, 임찬규 등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많다. 

박해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장을 맡았다. 박해민은 “특별히 새로운 걸 하기보다는 LG가 이어온 ‘팀 퍼스트’ 문화를 잘 유지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주장 선배들이 잘 만들어 놓은 문화를 이어가는 거다. 그 문화가 계속 유지돼야 몇 년이 지나도 강팀으로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해민은 “베테랑의 역할도 크지만, 어린 선수들이 배우려는 자세가 정말 좋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고참들의 경험이 제대로 전달되는 것 같다. 그게 좋은 시너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말 KT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적생 천성호는 LG 팀 문화나 분위기에 대해 “규율이 확실하고, 선후배가 역할을 잘 수행하다 보니 팀이 하나로 뭉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 누군가 실수하면 다른 사람이 메워주는 모습도 보고, 실제 경기에서는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을 체감했다”고 언급했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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