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 한화 시절 코디 폰세. 2025.02.21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17/202602171258779458_699453738431f.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내면의 아이를 찾았다.”
지난해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로 컴백한 코디 폰세(31·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스프링 트레이닝 첫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020~2021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2년간 짧게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뒤 일본에서 3년, 한국에서 1년의 시간을 보낸 폰세는 미국과 해외의 코칭 차이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넷’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폰세는 “야구적인 것보다 성격적인 부분을 말하고 싶다. (피츠버그에서) 2년간 기복이 심한 젊은 선수였지만 (해외에서) 내 자신의 루틴을 만들고, 그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 또한 내면의 아이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내면의 아이’가 어떤 모습인지 묻자 폰세는 “스타워즈를 더 사랑하게 되고, 얼굴에 미소를 조금 더 유지하며, 그냥 야구를 즐기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대답하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폰세가 내면의 아이를 찾은 곳은 한국이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따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팟캐스트 ‘언더독 베이스볼’을 통해 폰세는 “올해는 12살짜리 꼬마가 리틀리그에서 하는 것처럼 야구를 즐겼다. 구단이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게 해줬다”며 일본 시절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시절을 떠올렸다. “일본은 매우 엄격하고 체계적이다. 이건 하면 안 되고, 꼭 입어야 하는 게 있다. 매일같이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덕분에 나름의 방식을 만들고, 매일 해야 할 일의 시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한 폰세는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문화였다고 인정했다.
“그 문화의 일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었지만 난 충격에 빠졌다. 매일 오후 1시에 나가 스트레칭을 하고, 수 마일을 달리며 온갖 추가 훈련을 해야 했다. ‘이건 재미없다. 야구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의 끝무렵에 일본으로 갔던 폰세는 아파트에 갇혀 생활했던 것을 “커리어의 가장 어두운 시절”이라고 표현했다. 트레이너와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팀 외부에서 치료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일본에서의 3년을 뒤로하고 떠난 폰세는 “한국에 가면서 ‘그냥 나가서 야구나 하자’라는 마음이었다. 즐기고 웃으며 감정도 드러냈다. 거의 매 경기마다 커스팅마이징된 멋진 스파이크도 신고 나갔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드러낼 수 있어 정말 재미있었다. 스타워즈에 대한 나의 사랑도 보여줄 수 있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내 얼굴에 미소를 짓게 하고, 야구장에 나가고 싶게 만들었다”며 자유로운 한국의 분위기 속에서 야구의 즐거움을 다시 찾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대성공을 인정받아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돌아온 폰세는 12살 아이처럼 즐기려 하고 있다. 그는 “매우 기대된다. 훌륭한 선발진과 불펜진에게 배울 점이 많다. 아직 모르는 게 많은데 모두에게 배워 최대한 성공을 거둘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며 “호세 베리오스, 딜런 시즈, 셰인 비버, 케빈 가우스먼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공인구의 변화도 적응해야 할 과제. 폰세는 “두 개의 다른 야구공과 빅리그 야구공은 매우 다르다. 한국과 일본 공은 자연적인 끈적임이 많고, 빅리그 공은 솔기가 조금 더 작다. 그런 부분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폰세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쓰던 약간 더 끈적한 공보다 메이저리그 공을 기대하고 있다. 이 공으로 더 나은 움직임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리 캠프지에 와서 그 공에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 써본 적이 없는 공이라면 적응 기간이 더 필요했을 텐데 지금까지는 괜찮아 보인다. 우리는 그의 모든 영상과 하이라이트를 봤고, 직접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의 손가락은 마치 바나나처럼 휘어있고, 팔 스윙은 정말 깨끗하고 단순하다”고 기대했다.
일본과 한국을 거치면서 폰세는 자신을 찾았고, 이제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할 자신이 있다. 그는 “토론토에서 나를 매우 환영해줬고, 너무 많이 바꾸려 하지 않는다. ‘과거에 해온 일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난 앞으로 다가올 긴 시즌을 대비해 내 몸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해외를 경험하면서 마침내 내 자신과 야구선수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그 부분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