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옌스 판트바우트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뒤 국기를 두르며 환호하고 있다. 2026.2.15 © 뉴스1 김진환 기자
'신흥 강호' 정도로 여겨졌던 네덜란드 쇼트트랙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현재까지 쇼트트랙에 걸린개인전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이 종목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다.
네덜란드는 16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손에 넣었다.
가장 먼저 진행된 혼성 2000m 계주에서만 결선 진출에 실패해 5위에 머물렀을 뿐, 이후 진행된 남자 1000m와 1500m, 여자 500m와 1000m 금메달을 모두 가져갔다.
남자부에선 옌스 판트바우트, 여자부에선 산드라 벨제부르가 각각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남자부에선 2025-26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종합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최강자'로 꼽혔는데, 판트바우트는 두 종목 연거푸 금메달을 따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자부 벨제부르도 코트니 사로(캐나다), 코린 스토더드(미국), 최민정(성남시청) 등과의 경쟁을 이겨내며 500m, 1000m를 연이어 제패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쇼트트랙의 산드라 벨제부르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네덜란드는 쇼트트랙에서의 강세 속 종합 순위에서도 현재 4위(금 6 은 5 동 1)를 달리고 있다. 전날엔 미국(금 6 은 8 동 5)을 따돌리고 잠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판트바우트는 "미국의 조던 스톨츠(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의 남은 경기가 몇 개인 지 계산해 봐야 한다"며 웃은 뒤 "미국은 130명 정도의 선수단을 파견했고 우리는 38명이 왔는데 이런 성과를 냈다. 여기에 쇼트트랙이 기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
벨제부르는 "500m 금메달이 내게 큰 자신감을 줬다"면서 "이 금메달은 팀원 전체의 것이다. 그들 덕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정신적으로도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판트바우트와 벨제부르는 각각 남자 500m와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이 경우 올림픽 쇼트트랙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개인전 3관왕'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3관왕을 달성한 사례는 4번이다. 한국 국적으로 한 번, 러시아로 귀화해 또 한 번 3관왕을 기록한 안현수(2006 토리노, 2014 소치)를 비롯해 진선유(2006 토리노), 왕멍(중국·2010 밴쿠버)이 있었는데, 이들 모두 계주가 포함된 3개의 금메달이었다.
판트바우트와 벨제부르는 '개인전 3관왕'이라는 올림픽 최초의 역사에 도전한다.
쇼트트랙 황대헌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후 금메달을 획득한 네덜란드 옌스 판트 바우트와 포옹하고 있다. 2026.2.15 © 뉴스1 김성진 기자
네덜란드는 기세를 몰아 남자 5000m, 여자 3000m 등 계주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닐스 케르스홀트 네덜란드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현재까지의 성과는 우리 팀이 얼마나 멋진지, 그리고 함께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팀은 지난 몇 년간 기술과 체력적인 부분, 팀 문화에 집중해 왔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기세를 가능한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남녀 계주 모두 메달을 딸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둘 다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중요한 목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에서 현재까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황대헌(강원도청)이 남자 15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임종언(고양시청)이 남자 1000m 동메달, 김길리(성남시청)가 여자 1000m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은 남은 4개 종목(남 500m·여 1500m·남녀 계주) 중 예선에서 전원 탈락한 남자 500m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