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2/17/202602172140779175_6994630495d52.jpg)
[OSEN=우충원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을 남긴 선수는 네덜란드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이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의 짧은 세리머니 하나가 스포츠 마케팅 업계를 흔들 만큼 거대한 파급력을 낳았다. 업계에서는 해당 장면이 만들어낸 광고 가치가 14억 원을 훌쩍 넘는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레이르담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결선에서 1분 12초 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네덜란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순간이었다. 경기 직후 그는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자연스럽게 화면에 잡혔다. 의도된 연출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장면은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해 수억 명의 시청자에게 그대로 노출됐다.
영국 언론은 이 순간을 두고 100만 달러(14억 5000만 원) 가치의 세리머니라고 평가했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제품이 올림픽이라는 최고 무대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됐고, 레이르담 개인의 스타성과 결합되며 상상 이상의 홍보 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단 몇 초에 불과한 장면이 브랜드 이미지와 서사를 동시에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레이르담의 영향력은 시상대 위에서 끝나지 않았다. 우승 직후 흘린 눈물, 화장이 번진 모습마저 상업적 가치를 지녔다. 네덜란드의 한 생활용품 브랜드는 해당 이미지를 활용해 방수 기능을 강조한 광고를 선보였고, 현지에서는 기민한 마케팅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경제 전문 매체들은 레이르담을 단순한 선수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팔로워만 600만 명을 넘기는 그의 영향력을 수치로 환산하면 게시물 하나가 수천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기력, 스토리, 외형, 소셜미디어 파급력이 동시에 작동하며 개인 브랜드의 힘이 극대화된 사례라는 분석이다.
레이르담은 복싱 스타 제이크 폴의 연인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그 수식어를 완전히 지워냈다. 전용기를 타고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모습부터 컨디션 관리를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한 선택까지, 그의 모든 행보는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만큼 레이르담은 경기장 안팎에서 시선을 끄는 존재였다.
상업성과 노출에 대한 비판도 뒤따랐지만, 레이르담은 자신의 방식을 분명히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활동이 경기장에서 받는 압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모습이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쟁과 부담이 극심한 무대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결국 레이르담은 기록과 금메달, 그리고 스타성을 동시에 손에 넣었다. 그의 우승 장면은 단순한 경기 결과를 넘어, 현대 스포츠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았다. 2026년 동계올림픽은 그를 통해 순수한 스포츠 무대를 넘어 거대한 마케팅의 장으로 변모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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