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金 캐지 못한 쇼트트랙…하지만 아직 '주종목' 남았다 [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18일, 오전 08:30

쇼트트랙 김길리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역주를 펼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번 대회서 아직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국 쇼트트랙이 남녀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자존심 회복에 도전한다. 대표팀이 자신 있는 종목들이 남았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황대헌(27·강원도청)이 남자 1500m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길리(22·성남시청)가 여자 1000m 동메달, 임종언(19·고양시청)이 남자 1000m 동메달을 따냈다.

아직 금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금메달을 기대한 혼성 계주 2000m에선 김길리가 상대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졌고, 남자 500m에선 전원이 예선 탈락하는 등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쇼트트랙이 동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도입된 1992 알베르빌 대회 이후 지난 2022 베이징 대회까지 30년 동안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최소 2개 이상은 무조건 따냈다.

개막 7일 차까지도 쇼트트랙에서 금빛 질주가 없는 이 상황이 다소 낯선 건 사실이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진환 기자

하지만 아직 낙담은 이르다. 남은 일정은 한국이 특히 강세를 보이는 종목들이라 기대할 만하다.

여자 1500m에선 이 종목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28·성남시청)이 출격한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대회와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연거푸 정상에 오른 이 종목 최강자다.

뒷심이 강한 최민정은 상대적으로 약한 종목인 여자 500m와 여자 1000m에서도 폭발적 추월 능력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주 종목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일 차례다.

첫 올림픽에서 '메달 맛'을 확인한 김길리도 멀티 메달이자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길리는 2025 하얼빈 아시안게임 이 종목 우승자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길리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2.15 © 뉴스1 김진환 기자

준결선을 나란히 전체 1위 기록으로 통과한 남녀 계주도 동반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3000m 계주 대표팀은 준결선에서 4분04초72의 기록으로 8개 팀 중 1위를 차지,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최민정과 김길리 등 스퍼트에 능한 선수들이 많다. 준결선에선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는 구간에서 두 번이나 추월에 성공하는 등 전략도 잘 갖춰져 있다.

심석희는 "너나 할 것 없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서로를 믿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한 뒤 "나를 믿고 서로를 믿으면서 결선도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계주는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쇼트트랙 임종언(113), 이준서(112), 신동민(114), 이정민(111)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결승행을 확정 지은 후 황대헌과 기뻐하고 있다. 2026.2.16 © 뉴스1 김성진 기자

남자 5000m 계주도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역시 6분52초708의 좋은 기록으로 준결선 1·2조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준서(26·성남시청)는 "준결선에서 계획의 90% 이상을 구현했다"면서 "선수들 컨디션이 모두 좋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계주의 금메달은 20년 전인 2006 토리노 대회가 마지막인데, 임종언은 "당시 금메달도 이탈리아에서 나왔으니 이탈리아에서 다시 영광을 되찾도록 형들과 같이 호흡을 잘 맞추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금메달이 없는 한국 쇼트트랙이지만, 남은 일정이 '주종목'이라 실망은 이르다.이번 대회 3개 이상 금메달을 목표로 내건 한국 선수단 전체 성적을 위해서도 결과가 중요하다.한국은 17일 기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 중이다.

여자 계주 3000m 결선은 19일 오전 5시, 남자 계주 5000m 결선은 21일 오전 5시 30분 열린다.

여자 1500m는 21일 오전 4시 15분 준준결선을 시작해 같은 날 결선까지 이어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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