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3도움 폭발!' 손흥민, 북중미 데뷔전 지배…LAFC 시즌 출발 완벽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8일, 오후 06:27

[OSEN=이인환 기자] 예열은 없었다. 곧바로 폭발이었다.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치른 새 시즌 첫 공식전에서 전반 38분 만에 1골 3도움을 몰아치며 북중미 무대에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전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지배력이었다.

LAFC는 18일(한국시간) 온두라스 원정에서 열린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레알 에스파냐를 상대했다.

원정, 개막전, 대회 첫 출전. 변수는 많았지만 손흥민의 발끝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 수비 라인을 끌어내렸고, 전방 압박과 침투 타이밍으로 공간을 찢었다.

첫 장면은 전반 11분. 손흥민이 하프스페이스에서 찔러 넣은 패스가 수비 사이를 갈랐고, 이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단순한 도움 이상의 장면이었다. 템포 조절과 타이밍, 시야가 모두 맞아떨어졌다.

전반 21분에는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킥 키커로 선 그는 짧은 도움닫기 이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첫 골. 표정은 담담했지만 경기의 기류는 완전히 LAFC 쪽으로 넘어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몇 분 뒤에는 드니 부앙가의 득점을 설계했다. 좌측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를 끌어당기고 정확한 컷백을 연결했다. 마무리는 부앙가의 몫이었다.

전반 38분에는 틸먼의 침투를 읽고 뒷공간으로 정확한 패스를 꽂아 넣으며 도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에만 4개의 공격포인트. 숫자가 곧 경기 내용이었다.

통계는 더 냉정하다. 지난해 여름 LAFC 합류 후 첫 시즌을 13경기 12골 4도움으로 마쳤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 1골 3도움을 추가해 14경기 13골 7도움, 통산 2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1.4개에 가까운 생산성. 리그와 대회를 가리지 않는 효율이다. 단순한 스타 영입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바꾸는 카드임을 입증했다.

신임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4-3-3을 꺼냈다. 손흥민은 좌측 윙으로 출발했지만 사실상 자유 역할에 가까웠다. 중앙으로 좁혀 들어와 연계했고, 측면으로 넓혀 상대 풀백을 고립시켰다.

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오르다즈와 교체될 때까지 그는 경기의 기준점이었다. 부앙가는 후반 26분 추가골을 더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손흥민의 영향력은 기록 이상의 의미로 남았다.

이제 시선은 다음 일정으로 향한다. 22일 MLS 개막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인터 마이애미와 맞붙는다. 그리고 25일 LA에서 2차전이 열린다. 시즌의 방향을 가늠할 초반 분수령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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