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과거 김민재의 동료 빅터 오시멘이 나폴리 시절 갈등과 이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현재 갈라타사라이 소속인 빅터 오시멘이 유벤투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나폴리 시절과 이적 과정, 그리고 구단과의 관계 악화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오시멘은 2020년 나폴리에 합류해 네 시즌 동안 공식전 133경기 76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 A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과 함께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리그 32경기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나폴리의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세리에 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오시멘은 이적 과정에서 나폴리와 갈등을 빚으며 2군 강등 위기에 몰렸고, 결국 이적시장 막판 갈라타사라이로 향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오시멘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 시즌 41경기 37골 7도움을 기록하며 튀르키예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팀의 리그 3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시즌 역시 공식전 23경기 15골 4도움으로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오시멘과 나폴리 사이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갈등이 남아 있었다. 그는 나폴리와 결별하게 된 가장 큰 계기로 SNS 영상 사건을 지목했다. 오시멘은 "페널티킥 실축 이후 구단 공식 계정이 올린 영상 이후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해당 사건 이후 인종차별적 비난까지 받았고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SNS에서 나폴리 시절 사진을 삭제하자 구단이 이를 이용해 자신을 팬들과 대립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2023-24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시멘은 볼로냐전 후반 27분 0-0 상황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했고,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이후 구단은 공식 SNS에 오시멘의 페널티킥 실축을 조롱하는 코코넛송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코코넛을 이용한 인종차별적 비유가 담겨 있었다. 결국 구단과 오시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까지 악화됐고, 오시멘은 개인 SNS에서 나폴리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구단과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이적을 허용하기로 한 합의가 있었지만 완전히 지켜지지 않았고 존중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대우는 받아들일 수 없었고 나는 꼭두각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시 새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도 잔류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시멘은 "팀에 남길 원했지만 이미 마음을 정했고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곳에서 뛰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개적인 사과가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밝혔다. 오시멘은 "사건 이후 구단 관계자의 연락은 있었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나폴리, 오시멘 SNS, 연합뉴스/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