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 김길리(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와 함께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최민정(왼쪽)과 심석희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값진 첫 금메달이다. 대표팀은 앞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머물렀지만 전통의 강세 종목인 여자 계주에서 마침내 갈증을 해소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각국이 자리 다툼을 벌이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첫 주자로 나선 최민정은 스타트부터 속도를 끌어올렸다. 안쪽 라인을 파고들며 선두권을 확보했고, 레이스 흐름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레이스 중반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앞서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빙판에 넘어지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쳤다. 다행히도 바로 뒤에서 달리던 최민정은 재빨리 피해 충돌을 막았다. 최민정의 경험과 순발력 덕분에 자칫 큰 낭패로 이어질수 있었던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승부는 마지막 구간에서 갈렸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던 상황에서 심석희의 힘있는 푸쉬를 받은 최민정은 마지막 교대를 앞두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와 격차를 좁혔다. 이어 마지막 주자 김길리를 힘껏 밀어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민정의 도움을 받은 김길리는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올림픽 무대에서만 여섯 번째 메달을 수집했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2관왕(여자 3000m 계주, 여자 1500m)에 올랐고,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여자 1500m)와 은메달 2개(여자 3000m 계주, 여자 1000m)를 더했다. 이번 계주 금메달까지 더해 총 올림픽 메달을 여섯 개나 보유하게 됐다.
이는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개인 최다 메달 기록이다. 종전 5개를 기록했던 ‘쇼트트랙 선배’ 전이경, 박승희를 넘어섰다. 아울러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격 진종오, 양궁 김수녕,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이상 6개)과 같은 메달 숫자다.
최민정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열리는 여자 1500m가 남아 있다. 최민정은 이 종목에서 이미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정상에 오를 경우, 올림픽 사상 단일종목 첫 3연패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