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버티고, 심석희-노도희 좁히고, 김길리 추월하고.. 女쇼트트랙, 환상의 하모니로 금메달 [2026 동계올림픽]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9일, 오전 08:24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벼랑 끝 위기에서 빛난 건 결국 '원팀'의 저력이었다. 대형 사고에 휘말릴 뻔한 아찔한 순간을 극복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8년 만에 올림픽 계주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호흡을 맞춘 한국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정상에 섰다.

한국은 가장 빠른 4분 04초 014의 기록으로 이탈리아(4분 04초 107)와 캐나다(4분 04초 314)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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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탈환하는 동시에,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 첫 금메달이자 선수단 전체 두 번째 금메달을 품었다. 

레이스 중반, 한국은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승선 16바퀴를 남기고 2위를 달리던 네덜란드가 넘어지면서 바로 뒤에 있던 최민정을 덮칠 뻔했다.

최민정은 상대와 접촉하며 밸런스가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민정은 끝까지 빙판을 짚고 버텨내며 넘어지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완벽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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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선두 그룹과 격차가 벌어졌으나 포기는 없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심석희와 노도희가 무서운 속도로 빙판을 지치며 선두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압박했다. 특히 힘이 좋은 심석희가 뒤에서 최민정을 강력하게 밀어주는 '터치'는 대역전극의 신호탄이 됐다.

마지막 해결사는 '람보르길리' 김길리였다.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직선 주로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길리는 이탈리아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의 인코스를 단숨에 파고들어 선두를 꿰찼다. 이후 김길리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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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메달로 최민정은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을 기록,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과 함께 한국인 역대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민정은 금메달 개수에서도 4개로 전이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년 만의 올림픽 무대에서 눈물의 금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와 준결승의 숨은 주역 이소연(스포츠토토)까지, 모두가 주인공인 한 판 승부였다.

특히 레이스 종료 후 8년 만의 올림픽 복귀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심석희는 링크 위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시상식에서는 준결승 승리의 주역 이소연이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대표팀의 끈끈한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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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열리는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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