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첫 무대는 슈퍼컵...정정용 전북 감독 "완성 아닌 출발점, 전북다운 축구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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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19일, 오전 09:21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정승우 기자] 20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슈퍼컵이 전북현대 정정용 감독의 공식 데뷔 무대가 된다. 새 시즌을 여는 상징적인 경기이지만, 정 감독이 강조한 키워드는 '우승'보다 '과정'이었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 전북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맞대결이 열린다. 

지난 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을 달성한 전북은 새 감독 체제 첫 시험대에서 다시 한번 명가의 기준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기에 앞서 19일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정정용 감독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20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는 분명하다"라면서도 "우승 여부보다 우리가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팀을 만들어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화려함보다 조직력, 결과보다 방향성을 먼저 제시하겠다는 의도다.

이번 슈퍼컵은 정 감독이 전북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치르는 공식 경기다. 그는 "데뷔전이라는 상징성보다는 전북이 어떤 팀으로 변해갈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팬들에게는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며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약속했다.

현재 팀 완성도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아직 완성됐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선수들이 요구한 방향을 이해하고 훈련 속에서 경기력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짚었다. "슈퍼컵은 현 위치를 점검하고 시즌을 치르면서 더 나아지기 위한 기준을 세우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정 감독의 말이다.

상대 대전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정 감독은 "대전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전환 상황에서 속도와 파괴력이 있다"라며 "상대보다 우리가 준비한 기준을 얼마나 지켜내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개인보다는 팀을 강조했다. "특정 선수를 앞세우기보다 새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를 보고 싶다"라는 말 속에는 전북 특유의 집단 전술 색깔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정 감독은 마지막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을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당장 완벽할 수는 없다. 선수들과 차근차근 전북다운 팀을 만들어 가겠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북과 대전의 맞대결은 여러 의미에서 흥미로운 구도를 만든다. 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21승 19무 14패로 앞서고, 지난 시즌에도 3승 1무로 우세했다.

반면 감독 간 흐름은 다르다. 황선홍 감독은 정정용 감독과의 맞대결에서 3승 2무 1패로 앞서 있어 팀 전적과 감독 전적이 엇갈리는 구도가 형성됐다. 여기에 김천 시절 정정용 감독과 함께했던 선수들이 전북에서 다시 만나는 점도 이번 슈퍼컵의 주요 관전 요소로 꼽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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