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심히 하는 KIM, 타격 기회 더 주고 싶다"…로버츠의 큰 그림, 2루수 아닌 중견수도 포함돼 있다

스포츠

OSEN,

2026년 2월 19일, 오전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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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타격 기회를 더 주고 싶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플랜, 그리고 더 큰 그림을 그리는 구상 속에 김혜성은 분명 포함돼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로버츠 감독은 한국계 유틸리티 선수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우측 발목 수술을 받았는데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 

로버츠 감독은 “조절하고 있다. 며칠 전부터 양쪽 타석에서 스윙을 시작했고 스킵 동작이나 가벼운 조깅을 하면서 몸을 야구를 하기에 적합한 상태로 만들고 있다”면서 “개막전까지는 준비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려고 한다. 재발하거나 상태가 나빠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 에드먼의 상태를 설명했다. 

주전 2루수 혹은 중견수로 나서야 하는 에드먼이기에 추후 플랜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일단 2루수 자리를 두고 미겔 로하스, 카일 프리랜드, 그리고 최근 계약한 산티아고 에스피날 등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의 입에서 처음 나온 이름도 김혜성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후보군에 있고 에스피날도 있다. 당연히 미기(로하스)도 역할을 해줄 것이다. 프리랜드도 분명 후보군에 있다. 좋은 옵션들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의 경우 또 다른 활용법을 전했다. 지난해보다 중견수로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혜성도 중견수로 좀 뛸 것 같다. 타격 기회를 더 주고 싶기 때문에 타석을 확보할 방법 중 하나로 외야에서 공을 좀 받게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주 포지션이었던 2루수를 비롯해 유격수와 중견수 등 생경한 포지션에서도 자주 뛰었다. 특히 중견수로 17경기(9선발) 85⅓이닝을 소화했다. 영입 당시부터 내야와 외야를 오가는 유틸리티로서 활용하려고 했고, 실제로 김혜성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당장 에드먼이 개막전부터 함께하지 못하고 복귀까지 시일이 걸리는 상황에서 앤디 파헤스를 제외하면 중견수 자원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 김혜성에게 기회가 더 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버츠 감독도 중견수 자리에 대한 고민을 김혜성의 폭넓은 기용으로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김혜성이 결국 증명해야 한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높은 공이나 변화구 대처 능력을 보고 싶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좋은 경험을 쌓았고 올해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김혜성은 지난해 우리 팀에서 정말 잘해줬고 주어진 기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냈다. 올해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가 어디로 이어질지 지켜볼 것이다. 김혜성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믿고 쓰는 선수”라며 김혜성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김혜성의 멀티 포지션은 예고됐지만, 출장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FA 야수 최대어였던 카일 터커가 4년 2억40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합류했다. 외야수지만 에드먼의 포지션과도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김혜성에게도 영향이 가는 지점이었다. 에드먼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나서지 못하기에 김혜성에게도 기회가 왔고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의 적극적인 기용을 시사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김혜성은 출장 기회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로버츠 감독의 말에 “그렇게 말씀해주신 건 감사하다. 그걸 차지하는 건 감독님의 말씀이 아니라 저의 실력이기 때문에 제가 잘해서 자리를 차지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개막전 선발 출장에 대해 “야구선수로서 개막전 나서고 싶은 것은 항상 꿈꾸는 일이다. 너무 하고 싶다. 그걸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중견수 수비에 대해서는 “비시즌도 그렇고 지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수비 코치님들과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아무래도 꾸준히 하다보니까 많이 편해졌고 타구판단, 스타트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자평했다. 

타격도 열심히 훈련했다고 했다. 그는 “초반만 핫했고 끝은 차가웠다”라고 웃으면서 “지난해 엄청 많은 타석은 아니지만 나가면서 느낀 부분들이 확실히 있다. 그 부분을 비시즌에 많이 연습했고 타석에서 하체 움직임, 투수와의 타이밍 잡는 느낌을 많이 연습했고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 빠른 투수들이 많고 빠른공을 계속 보려고 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기 때문에 빠른공 계속 보다 보면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빠른공을 많이 연습했다”고 덧붙였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울러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타격을 특출나게 잘한 것도 아니고 수비에서도 부족한 점을 느꼈다. 내외야 모두 나가서 빅리그 최고의 팀 다저스에서 26인에 들기 위해서는 작년보다는 전체적인 부분에서 월등한 발전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계속 분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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