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오는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판도를 흔들 변수로 한국의 안현민(22·KT 위즈)을 지목했다.
18일(현지시간) 'MLB닷컴'은 대회에 참가하는 20개국별 키플레이어를 선정하며 한국 대표팀의 핵심 인물로 안현민의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LA 다저스) 등 현역 빅리거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을 제치고 얻어낸 파격적인 평가다.
'WBC에 나서는 각 20개 팀의 키플레이어'라는 제목의 칼럼을 작성한 마이클 클레어 기자는 안현민을 두고 "가장 '빅네임'은 이정후와 류현진일지 모르나, 가장 '거대한' 존재감을 뽐내는 선수는 안현민일 것"이라며 그의 압도적인 피지컬에 주목했다.
특히 전설적인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연상시키는 탄탄한 체격과 괴력 덕분에 붙은 '머슬맨'이라는 별명을 소개하며, 고작 22세의 나이에 KBO리그를 정복한 그의 기록을 상세히 나열했다.
안현민은 지난 시즌 482타석에서 타율 0.334, 22홈런,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단순한 힘의 야구에 그치지 않고 볼넷(75개)이 삼진(72개)보다 많은 정교함까지 갖췄다는 점이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구미를 당겼다.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그는 상대의 집요한 견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4타석 중 3번을 볼넷으로 걸어 나가는 영리함을 보였다.
백미는 8회였다. 상대 투수를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는 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 걷어 올려 연이틀 홈런 행진을 완성했다. 일본의 정교한 유인구 전략도 안현민의 방망이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었다.
국내 무대에서의 평가도 이미 끝났다. 안현민은 지난해 88%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KBO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2012년 서건창 이후 13년 만에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1년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2군 선수가 이제는 세계가 주목하는 '수원 고릴라'로 거듭난 셈이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안현민의 방망이가 WBC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어떤 궤적을 그리느냐에 쏠려 있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길을 닦은 메이저리그를 향해, 안현민이 자신의 압도적인 힘과 선구안으로 새로운 문을 열어젖힐 준비를 마쳤다.
류지현호의 가장 강력한 비밀 병기는 더 이상 비밀이 아닌, 가장 확실한 승부수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