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세계 최강' 다시 증명…여자 쇼트트랙 계주 '7번째 金' [올림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19일, 오전 11:3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심석희(왼쪽부터), 노도희, 이소연, 김길리, 최민정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6.2.19 © 뉴스1 김성진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계주 3000m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 종목 통산 7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계주 최강국'의 위상을 떨쳤다.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로 이뤄진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선에서 4분04초014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캐나다에 이어 3위로 밀렸지만 매서운 뒷심을 발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4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최민정이 심석희의 '푸시'를 받아 2위로 치고 나갔다. 이어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를 추월한 뒤 남은 2바퀴를 책임지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정상을 탈환했다.

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을 딴 건 1994 릴레함메르,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2014 소치, 2018 평창에 이어 역대 7번째다.

역대 동계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 10개 중 무려 7개를 쓸어 담았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호흡이 척척 맞고, 뛰어난 전략을 펼쳐 단체전만큼은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멤버가 바뀌어도 최강의 전력은 20년 넘게 유지됐다. 또한 2회 연속 정상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고 압도적이었다.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길리와 교대하고 있다. 2026.2.19 © 뉴스1 김성진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단체전 강세는 남자 대표팀과 비교해 더더욱 두드러진다. 한국 쇼트트랙이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을 딴 건 1992 알베르빌, 2006 토리노 대회 등 두 번에 불과하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는 1992 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당시 한국은 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유일한 개인전이었던 여자 500m에도 전이경과 김소희, 두 명만 출전했다.

단체전에 첫선을 보였던 1994 알베르빌 대회에선 전이경, 김소희, 김윤미, 원혜경이 호흡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998 나가노,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06 토리노 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3000m 계주 5연패를 노렸던 2010 밴쿠버 대회에서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돼 금메달을 놓쳤다.

심판진은 김민정이 레이스 도중 중국 선수의 얼굴을 쳤다며 실격 처리했지만, 큰 논란이 됐다.

금메달을 강탈당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절치부심, 2014 소치와 2018 평창 대회에서 연이어 계주 우승을 차지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을 땄으나 그 아쉬움을 4년 뒤 밀라노에서 씻어냈다. 심석희는 2014 소치, 2018 평창에 이어 계주에서만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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