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한국 봅슬레이 ‘레전드’ 원윤종(40)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한국 봅슬레이 '레전드' 원윤종. 사진=연합뉴스
원윤종은 19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선수촌에서 발표된 IOC 선수위원 선거 결과 11명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임기는 2034년 유타 동계올림픽까지 8년이다.
이번 선거는 1월 말부터 18일까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유권자 2871명 중 239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원윤종은 1176표를 얻어 983표를 받은 요한나 탈리해름(에스토니아)을 약 200표 차로 따돌렸다.
당선 직후 원윤종은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선거 기간 많은 선수를 만나면서 선수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계 종목 선수들과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해왔고, 이제는 모든 종목 선수로 확장해가겠다”며 “선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운동에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윤종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 파일럿으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을 이끌며 아시아 최초 이 종목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2014년 소치,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세 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은퇴 후에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 스포츠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한국인 IOC 선수위원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같은 대회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 동계 종목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IOC 선수위원은 8년 임기 동안 일반 IOC 위원과 동일한 권한을 갖고 총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종목 결정 등 주요 사안에 참여하며, 선수와 IOC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선수위원회는 최대 23명으로 구성되며, 이 중 12명은 선수 투표로 선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