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서가 15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환하게 웃으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WAAP)
2008년 1월 3일생으로 지난달 만 18세가 된 그는 올여름 프로 전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국내 여자 아마추어 골퍼가 성인이 되면 곧바로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통상 프로 전향 후 3부(점프)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해 정회원 자격을 딴 뒤 2부인 드림 투어를 거쳐 1부인 정규 투어로 올라가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메이저 3개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 양윤서는 우승 직후 태국으로 이동해 마무리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며, 이달말 귀국해 가족, 매니지먼트사 등과 논의 후 활동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양윤서. (사진=WAAP)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한 채 메이저 무대에 선다면, 이는 단기적인 상금과 시드 경쟁을 넘어선 경험 축적의 기회가 된다. LPGA 메이저 대회는 코스 세팅, 대회 운영, 경쟁 밀도 등 모든 면에서 일반 투어 대회와 차원이 다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며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프로 데뷔 후 적응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양윤서는 우승 후 “메이저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플레이할 기회가 생겼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해본다는 점에서 기대된다”며 “메이저 문을 두드리다 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챔피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올여름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었지만,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어찌보면 양윤서에게 중요한 것은 프로 전향 시기보다 ‘준비’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양윤서가 세계 무대 경험까지 더한다면, 데뷔 시점이 언제든 출발선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