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김성진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25·강원도청)이 주종목 매스스타트에 앞서 1500m에 나서며 예열을 마쳤다.
정재원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5초80을 기록했다.
정재원은 1조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렀고, 현재까지 18명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3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후반부에 조던 스톨츠(미국) 등 이 종목 강자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정재원의 메달 가능성은 낮다.
정재원은 이 종목이 익숙하지 않다. 애초 이번 올림픽은 주종목 매스스타트에만 나설 예정이었는데, 다른 선수의 출전 포기로 기회가 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재원은 "국제무대에서 1500m를 뛴 건 2년 전 세계선수권 정도가 기억난다"면서 "고민도 있었지만, 매스스타트에 앞서 실전을 치르면 긴장감을 낮추고 속도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 출전을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그간 매스스타트만 훈련했기에 조금 이질감은 있었다"면서 "그래도 기록 나쁘지 않았다. 매스스타트 준비가 잘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던 정재원은 이번에도 최소 메달권, 내심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준비는 거의 다 끝났다. 코너 기술 등 다른 선수들보다 우위를 점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장점을 잘 살려 여러 변수에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하고 있다. 2026.2.20 © 뉴스1 김성진 기자
매스스타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스톨츠다. 그는 이번 대회 500m, 1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가져갔고, 1500m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원래 장거리 선수 출신이기에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정재원은 "스톨츠는 정말 대단하고 무서운 실력의 소유자"라면서도 "나에게도 분명 한 번의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스톨츠가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갈 텐데, 그때 스톨츠와 그 후위 그룹을 놓치지 않고 따라가야 한다"면서 "최대한 따라붙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3번째 올림픽을 맞는 정재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빙속) 에이스라는 사명감도, 책임감도 크다"면서 "메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