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이뤄졌다" 박찬호 울린 '한만두' 아버지와 함께 WBC행, 한국은 안중에도 없나 '타도 일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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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2월 20일, 오전 06:39

[사진]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아버지와 함께 나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 타도를 외치며 도미니카공화국의 우승을 자신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97.3 더 팬’을 비롯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WBC에 대한 질문을 받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적절한 시기에 이뤄져 정말 행복하다.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다”며 아버지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51)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에 합류한 것을 기뻐했다. 

타티스 시니어는 알버트 푸홀스 감독이 이끄는 도미니카공화국 WBC 대표팀에서 타격코치를 맡는다. 아들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해 후안 소토(뉴욕 메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 등 현재 메이저리그를 주름잡고 있는 정상급 타자들을 지도한다. 

1997~2010년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을 뛰며 통산 113개의 홈런을 기록한 타티스 시니어는 이른바 ‘한만두’로 유명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지난 1999년 4월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한국인 투수 박찬호를 상대로 3회에만 만루 홈런 두 방을 폭발했다. 3회 무사 만루에서 좌월 만루포를 치고 난 뒤 타자 일순으로 다시 돌아온 3회 2사 만루에서 또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한 경기 만루 홈런 두 방도 희귀한데 한 이닝, 한 투수에게 때린 것으로 두 번 다시 나오기 힘든 진기록을 세웠다. 

[사진] 세인트루이스 시절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6시즌 통산 671경기 타율 2할7푼7리(2603타수 720안타) 152홈런 393타점 124도루 OPS .868로 활약 중이다. 

데뷔 2시즌만 뛰고도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4000만 달러 초장기 연장 계약을 따낼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장 계약 첫 해부터 내셔널리그(NL) 홈런왕(42개)을 차지한 타티스 주니어는 올스타에 3회 선정됐고, 실버슬러거·골드글러브·플래티넘 글러브를 각각 2회 수상하며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을 다친 뒤 금지 약물 적발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 그 여파로 2023년 WBC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나간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3년 대회에서 8전 전승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7년 2라운드 탈락, 2023년 1라운드 탈락 부진을 딛고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에 함께 D조에 속한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를 통과하면 한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데 도미니카공화국이 D조 1위로 올라가면 C조 2위를 만난다. C조에선 일본의 1위가 유력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이 2위를 두고 다투는 형국이다. 

[사진]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에겐 2023년 WBC 우승팀인 일본을 꺾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어 보인다. 이변이 없다면 준결승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일본이 결승 진출을 놓고 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등 지구 라이벌 선수들과 또 맞붙어야 하는 상황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일본은 강한 팀이지만 우리가 이길 것이다”며 “일본 같은 강팀이 많지만 그들과 맞붙어 우승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베스트 전력을 구성한 도미니카공화국이라 어느 팀이든 해볼 만하다. 

한편 타티스 주니어는 오프시즌에 전력 강화를 위해 돈을 아낌없이 쓴 다저스에 대해 “우승을 노린다면 그게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다저스는 제대로 하고 있다”며 라이벌 구단의 우승을 향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waw@osen.co.kr

[사진]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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