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8년 만에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노메달'에 그친 린샤오쥔(30, 한국명 임효준)의 향후 행보에 자국 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린샤오쥔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에서 조 4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이로써 린샤오쥔은 개인전 전 종목(500, 1000, 1500m) 준준결승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단체전(혼성 단체 계주, 5000m 계주)에서도 역시 메달을 따내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20일 '시나스포츠'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서른 줄에 접어든 린샤오쥔의 신체적 한계와 수 많은 수술 여파에 따른 부상 및 경기력 저하가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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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0세의 린샤오쥔은 이미 폭발력과 체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며 "다음 올림픽인 2030년에는 34세가 되는 만큼,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여정은 사실상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나스포츠'는 린샤오쥔의 이후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린샤오진이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 한국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0'에 가깝게 보고 있다"고 단언했다.
린샤오쥔이 다시 한국 국적으로 복귀하지 않는 이유를 과거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한국으로 돌아오려 했을 때 겪었던 냉대와 '배신자' 프레임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매체는 "린샤오쥔은 현재 등록된 하북성 소속 선수로서 중국 국내 대회에 출전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하북성 체육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의 공로를 인정해 그에게 큰 상을 수여하는 등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성적이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강한 팬덤과 상업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그럼에도 린샤오쥔이 스케이트를 벗을 경우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중국 국가대표팀이나 하북성 팀의 코치로 전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린샤오쥔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실전 경험을 갖춰 지도자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받는다는 것이다.

매체는 "린샤오쥔의 전술적 지혜와 기술 능력은 중국 쇼트트랙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선수로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더라도 코치로서 중국 쇼트트랙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린샤오쥔은 과거 한국 국가대표 임효준 시절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린샤오쥔은 2019년 대표팀 훈련 중 발생한 '동료 성희롱 의혹' 사건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이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이미 국적을 바꾼 후였다.

태극마크를 달고 정점에 올랐던 린샤오쥔은 오성홍기를 달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 올림픽 무대를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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