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 악몽 떠오르는 '4연준' 위기 아스날, 아르테타 입지도 위태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0일, 오후 07:48

[OSEN=이인환 기자] 또 아스날이 우승 문턱에서 넘어질까.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한국시간) 올 시즌 아스날의 지표가 2007-2008시즌과 기묘하게 겹친다고 짚었다.

2007-2008 시즌 당시 아스날은 26라운드 기준 승점 63으로 정상에 서 있었다. 그러나 종반 페이스가 급전직하했고, 최종 순위는 3위였다. 선두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당시 아스날은 2008년 2월 버밍엄 원정 2-1로 앞선 채 추가시간에 진입했지만, 수비 과정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내주며 2-2가 됐다.

종료 휘슬 이후 주장 윌리엄 갈라스가 잔디 위에 주저앉았던 장면은 그 시즌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 경기서 무승부를 거둔 것이 성적의 하강으로 이어졌다.

18년 뒤 유사한 장면이 반복됐다. 아스날은 울버햄튼 원정에서 2-1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94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자책성 상황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벤치와 선수단의 표정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한 경기의 결과 이상으로, 흐름의 방향이 바뀌는 신호처럼 읽혔다.

2008년에도 무승부 직후 경쟁 구도가 요동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대승으로 간격을 좁혔고, 아스날은 이후 7경기에서 1승에 머물며 선두 싸움에서 이탈했다.

이번 시즌 역시 변수는 유사하다. 맨체스터 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추격 각을 재고 있다. 승점의 절대값보다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

일정은 빡빡하다. 북런던 더비와 첼시전이 연달아 배치돼 있고, 4월 19일 에티하드 원정에서 맨시티와 정면 충돌한다. 체력·집중력·결정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구간이다. 최근 7경기 2승이라는 성적표는 낙관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부 아스날 팬들은 아르테타 체제로는 더 이상 우승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위닝 멘털리티'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도 아스날이 사실상 따라잡힌 상황이 되면서 맨시티가 다시 우승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약팀들 상대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한 아스날이 스스로 우승 경쟁을 미궁 속에 빠진 상황이 됐다.

또 아르테타 감독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만약 앞으로 치를 경기들에서도 반등에 실패하고 리그 우승권에서 멀어질 경우, 시즌 종료 전 경질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아스날이 이번 시즌에도 준우승에 머문다면 4연속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게 된다. 결국 반복되는 고비를 넘지 못하는 아르테타 감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벌써 후임 사령탑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셈이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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