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숫자가 모든 걸 설명했다. 전반 합산 35점. 좀처럼 보기 힘든 저득점 경기에서 웃은 쪽은 최하위였다.
인천 신한은행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52-37로 꺾었다.
이날 최하위 신한은행이 경기 전까지 단독 1위 하나은행을 잡으면서 순위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제 하나은행은 KB 스타즈와 동률로 맞대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전반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야투 성공률이 모든 걸 말해준다. 하나은행 22%, 신한은행 24%. 두 팀 모두 20%대에 묶였다.
하나은행은 전반 3점슛 11개를 던져 단 한 개도 넣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도 18-27로 밀렸다. 진안이 8점을 올렸지만, 팀 전반 득점 17점 중 절반에 가까웠다. 공격은 단조로웠고, 효율은 낮았다.
신한은행도 여유롭지 않았다. 3점슛 15개 중 2개 성공(13%). 공격 리바운드 7개를 잡고도 세컨드 찬스를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수비 집중력은 유지했다. 18-17. WKBL 역대 전반 최소 합산 타이 기록이 나왔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조금이나마 나아졌다. 하나은행은 9점에 그쳤고, 2점슛 성공률마저 21%(3/14)로 추락했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분위기는 기울었다.
3쿼터 들어서 신한은행이 틈을 파고들었다. 신이슬과 신지현이 외곽을 열었고, 김지영과 미마 루이가 페인트존을 보탰다. 33-26. 점수는 많지 않았지만 조금씩 격차가 벌어졌다.
4쿼터 초반이 분수령이었다. 최이샘, 신지현의 연속 득점에 신이슬의 3점포까지 터졌다. 순식간에 40-26. 하나은행이 이날 첫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이미 흐름은 넘어간 뒤였다. 신한은행은 수비 강도를 유지하며 경기를 정리했다.
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은 시즌 5승 중 2승을 1위 하나은행 상대로 따냈다. 반면 하나은행은 KB스타즈와 공동 1위로 내려앉았다.
23일 맞대결을 앞두고 선두 싸움은 다시 원점이다. 저득점 경기였다. 그러나 파장은 결코 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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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