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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강등 가능성을 가정한 분석까지 등장한 가운데, 한때 당연하게 여겨졌던 '빅6' 지위 자체를 다시 묻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름값과 현재 성적 사이의 간극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만약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십으로 떨어질 경우 선수단 구조부터 재정, 팬 문화, 스폰서십까지 구단 전반에 걸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옵타' 모델 기준 강등 확률은 3.36%로 낮은 편이다. 8경기 연속 무승 흐름 속에 강등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시나리오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단 재편 가능성은 가장 먼저 거론되는 부분이다. 기예르모 비카리오,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핵심 수비진과 코너 갤러거, 로드리고 벤탄쿠르 같은 중원 자원들이 2부리그 잔류를 원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격진 역시 도미닉 솔란케, 모하메드 쿠두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사비 시몬스, 히샬리송 등 주축 자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언급됐다.
반대로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랐다. 윌손 오도베르, 마이키 무어,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 루카스 베리발 등 유망주들이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시선이다.
재정적인 영향도 피하기 어렵다. 토트넘은 최근 시즌 약 6억7260만 유로(약 1조 148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적인 규모의 구단이다. 강등이 곧바로 생존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 수익 감소와 스폰서 노출 축소는 불가피하다. 연간 약 4000만 파운드 규모로 알려진 AIA 메인 스폰서 계약 역시 재조정 가능성이 거론됐다. 시즌권 가격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이와 맞물려 토트넘의 상징적인 위치였던 '빅6' 지위도 흔들리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10일 "팬들 사이에서 '빅6 팀은 얼마나 부진해야 더 이상 빅6가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17위로 간신히 잔류했고, 이번 시즌 역시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경쟁은 물론 유럽 대항전 진입 가능성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웨인 루니의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BBC'에 따르면 루니는 토트넘을 두고 "강등 싸움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빅6'라는 상징적 분류보다 현재 순위표가 더 정확한 기준이라는 시선이었다.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의 빅6는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그리고 토트넘으로 묶여왔다. 성적과 재정 규모, 글로벌 영향력을 기반으로 굳어진 개념이었다. 최근 몇 시즌 흐름은 이 구도가 영원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같은 신흥 경쟁자들이 꾸준히 상위권을 위협하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토트넘의 강등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NFL 경기와 대형 콘서트 등 비축구 이벤트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완충 장치로 평가된다. 장기적인 이미지 타격을 막기 위해서는 빠른 반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강등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논의되고, 순위표 하단을 걱정해야 하는 팀을 언제까지 '빅6'라고 부를 수 있을까. 이름이 아닌 성적이 지위를 증명하는 시대 속에서, 토트넘은 지금 그 경계선 위에 서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