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남달랐던 김길리, 첫 올림픽서 2관왕·메달 3개 활약

스포츠

뉴스1,

2026년 2월 21일, 오전 10:48

쇼트트랙 김길리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보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2.21 © 뉴스1 김진환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새 에이스 김길리(22·성남시청)가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2초076을 기록,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한 최민정(27·성남시청·2분32초450)을 제치고 우승했다.

앞서 여자 1000m 동메달, 3000m 계주 금메달을 땄던김길리는 대회 마지막 경기인 15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첫 올림픽에서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한국 여자 선수는 2014년 소치 대회의 심석희(28·서울시청, 금1·은1·동1) 이후 12년만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쇼트트랙을 시작한 김길리는 3년 뒤 최민정과 심석희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두 선수를 롤모델 삼아 훈련에 매진한 소녀는 곧 주니어 무대를 휩쓸며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뛰어난 체력과 폭발적인 가속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2019년 사할린 동계 유소년 아시아대회 때 처음으로 주니어 대표로 선발된 김길리는 3000m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다음 해 2020 주니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1000m 금메달을 땄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세웠지만, 10대 선수에게 태극마크의 벽은 꽤 높았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8위로 예비 멤버가 됐지만, 올림픽 무대를 밟진 못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확보한 최민정(왼쪽)이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보한 후 김길리를 축하하고 있다. 2026.2.21 © 뉴스1 김성진 기자

시니어 선수로 데뷔한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선 종합순위 4위를 기록, 존재감을 보였다. 2023-2024시즌에는 종합랭킹 1위에 등극하며 크리스털 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전초전이었던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쓸어담으며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김기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10일 대회 혼성 2000m 계주 준결선에서 커린 스토더드(미국)와 충돌하며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고, 메달을 놓쳤다.

13일 개인전 첫 종목이었던 여자 500m에서도 준준결선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한 김길리는 남은 3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그는 17일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얻었고, 19일 여자3000m 계주에선 막판 스퍼트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이끌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여자 1500m 결선에서는 7명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또 한 번의 금메달을 땄다. 자신의 우상이자 '쇼트트랙 리빙 레전드' 최민정을 제치며 새로운 간판으로 우뚝 선 순간이었다.

김길리는 "꿈의 무대에서 금메달을 딴 것도 믿기지 않지만, 어릴 때부터 존경하던 선수를 이기고 땄다는 게 더욱 놀랍다"며 "민정 언니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쇼트트랙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챙겼다. 새로운 에이스 김길리(22·성남시청)가 금메달, '리빙 레전드' 최민정(28·성남시청)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32초076을 기록하며 최민정(2분32초450)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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