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뒤엔 반드시"…은메달 따낸 남자 쇼트트랙 계주 金 다짐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2월 21일, 오전 11:0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자 5000m 계주에서 두 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년 만의 왕좌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다음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사진=AFPBBNews)
임종언(19)·황대헌(27)·이정민(24)·이준서(26)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6분 52초 239의 기록으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8번째 메달이자, 쇼트트랙 종목에서 나온 5번째 메달이다.

우리 대표팀은 이준서, 황대헌, 이정민, 임종언 순서로 레이스를 펼치며,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레이스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특히 추월 능력이 좋은 이정민이 결승선 24바퀴를 앞두고 캐나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고, 18바퀴를 남긴 시점엔 이탈리아 마저 넘어서며 2위를 꿰찼다.

이후 한국은 2위와 3위를 오르내렸고, 임종언이 속도를 올리면서 안정적으로 2위를 유지했다.

이정민이 다음 레이스 차례 때 다시 직선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로 달리던 네덜란드를 제치고 선두로 파고들었는데, 결승선을 7바퀴 남기고 황대헌이 네덜란드에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왔다.

2위로 달리던 한국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이준서가 직선 주로에서 이탈리아에 밀려 3위로 내려왔지만, 마지막 주자 황대헌이 결승선 2바퀴른 남겨둔 상황에서 아웃 코스로 질주해 2위를 되찾은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열띤 레이스를 펼쳤지만,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래 20년 만의 정상 복귀 문턱을 넘지 못했다.

황대헌은 “계주에서 2번 주자로 뛰는 것을 많이 연습하지 않았는데 동생들이 많이 믿고 이끌어줬다. 뒤에서 믿고 잘 따라와줘서 끝까지 승부할 수 있었다”며 “동생들과 이 자리에 있는 순간이 고맙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신들린 인코스 추월로 기회를 만든 이정민은 “그간 해왔던 대로 결선에서도 잘한 것 같아 스스로 만족스럽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

2026 토리노 대회 이후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이준서는 “20년 만에 이탈리아 땅에서 더 분발했으면 금메달을 딸 수도 있었는데 좀 아쉽긴 하다”며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가 우리보다 운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겠다. 4년 뒤에 재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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