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4, LAFC)이 미국을 넘어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에서도 미담을 남겼다. 그의 유니폼에 사인받고 눈물을 흘린 상대 구단 관계자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의 프란시스코 모라산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와 1라운드 1차전 원정 경기서 홀로 1골 3도움을 쓸어담으며 LAFC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LAFC는 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그는 전반 10분과 전반 23분, 전반 38분 잇달아 동료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직접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그는 전반 20분 드니 부앙가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골키퍼를 무너뜨리며 골 맛을 봤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후반 17분 나탄 오르다스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더할 나위 없는 2026시즌 첫 경기였다.

경기장 위 실력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친절한 팬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을 돌며 현지 팬들에게 인사했고, 상대 선수들과도 악수를 나눴다. 레알 에스파냐 미드필더 세사르 로메로의 요청에 흔쾌히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다.
특히 레알 에스파냐 구단의 한 관계자가 들고 온 유니폼에 직접 사인해 주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해당 볼보이는 손흥민의 LAFC 유니폼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 유니폼까지 챙겨 왔고, 손흥민에게 사인을 받자 눈물을 터트렸다.
현지 매체 '올레'에 따르면 이를 지켜본 관중석에서도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매체는 손흥민의 친절함을 집중 조명하며 "손흥민의 경기 후 행동은 스코어보다 더 큰 감동을 남겼다"라며 "손흥민은 또 하나의 선물을 남겼다. 그는 경기장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스타의 위대함은 실력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증명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라고 극찬했다.

심지어 손흥민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숙소에서도 팬서비스를 멈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에 따르면 그는 호텔을 찾아온 온두라스 팬들도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는 등 따뜻하게 맞이했다. 매체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흥민이 보여준 겸손함은 도시 전체의 존경을 얻기에 충분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온두라스 '디아리오 라 프렌사' 역시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경기장으로 내려와 내려가 레알 에스파냐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라며 "우리의 사진기자 마우리시오 아얄라에게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실력도 인품도 대단한 클래스!"라고 감탄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은 레알 에스파냐에서 일하는 온두라스 남성 유니폼에 사인을 해줬다. 그 남성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라며 "온두라스 남성의 얼굴은 손흥민의 따뜻한 행동 덕분에 기쁨과 감격으로 가득 찼다"라고 주목했다.

손흥민에게 사인받은 해당 남성도 소셜 미디어에 직접 인증글을 게시했다. 그는 손흥민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들고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며 "손흥민 선수를 만날 기회를 주시다니 신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한국 팬들이 남긴 축하 댓글에도 일일이 감사 답글을 남기는 모습이었다.
다만 안타까운 사연도 공개됐다. 다니엘 메히아라는 이름을 사용한 해당 남성은 손흥민에게 사인을 받으러 경기장에 들어간 일로 인해 레알 에스파냐 구단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시 직장을 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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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디아리오 라 프렌사, LAFC, 다니엘 메히아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