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2026.1.20 © 뉴스1 이광호 기자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첫 실전을 치른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이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서 야구대표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2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삼진 한 개를 잡았고 피안타와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총 19개의 공만 던지는 등 투구 수 관리도 잘했다.
한국 야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류현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다가 2024년 국내 무대로 복귀한 뒤 상황이 바뀌었다.
류현진은 대표팀 합류 의지를 표명했고, 대표팀 역시 베테랑 투수의 필요성을 느껴 류현진을 2026 WBC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6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최고 구속 142㎞로 공이 빠르지 않았지만, 뛰어난 구위로 '소속팀'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 첫 타자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요나단 페라자와 강백호를 각각 2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2회에도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한지윤을 3루수 뜬공, 하주석을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2이닝만 투구할 계획이었던 류현진은 3회 시작과 함께 2번째 투수 송승기(LG 트윈스)와 교체됐다.
경기 후 류현진은 "준비한 대로 잘 던졌다"며 "오늘 투구 수가 적어서 3회 불펜 투구도 했다. 다음엔 3이닝을 던질 계획"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소속팀 동료들을 상대한 류현진은 "흥미로웠다. 한화 타자들도 집중력 있게 상대해줘서 좋았다"고 웃었다.
WBC에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야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8강 진출을 목표로 세웠다. 3월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체코와 첫 경기 전까지 6차례 연습경기를 더 치러 전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류현진은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하고 있다. WBC에서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