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김길리, 최민정 은퇴 선언에 "안 믿겨, 언니에게 알프스 가자고 계속 조를 것"[2026 동계올림픽]

스포츠

OSEN,

2026년 2월 21일, 오후 07:07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람보르길리' 김길리(22, 성남시청)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서 2관왕에 등극했지만 선배 최민정(28, 성남시청)의 은퇴 소식에 애틋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길리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 32초 07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닿았다.

이로써 김길리는 지난 19일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은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등극했다.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였지만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1000m)를 수확하며 한국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김길리는 지난 2023-2024 월드투어 종합 1위에 올라 이미 포스트 최민정의 시대를 알렸다. 당시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에서 따온 '람보르길리'라는 별명을 얻어 세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 무대가 대관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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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SPOTV)에 따르면 김길리는 경기 후 "계주에 이어 1500m까지 금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올림픽 무대에서 1등 자리에 오를 수 있어 정말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김길리는 시상대에 오를 때 폴짝폴짝 뛰며 기쁨을 표시한 것에 대해 "그냥 정말 올라오고 싶었던 자리였어서, 뭔가 그냥 신나게 올라갔던 것 같다"며 생애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시상식의 벅찬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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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을 지탱해주던 '에이스' 최민정의 은퇴 선언 소식에 김길리는 "언니 덕분에 선수촌에서 정말 많이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어렸을 때 민정 언니를 보면서 스케이트를 더 열심히 타게 된 계기도 있었다"라고 각별한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김길리는 최민정의 은퇴 발표에 대해 "평소 장난으로는 은퇴한다고 많이 하시는데, 진짜 공식적인 자리에서 은퇴하신다고 하니까 아직 안 믿긴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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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길리는 전설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듯 "그래도 제가 언니에게 알프스 같이 가자고 계속 많이 말해보려 한다"라며 은퇴를 결심한 선배의 마음을 돌려보고 싶은 후배의 애틋한 투정을 덧붙이기도 했다. 다음 2030년 대회는 알프스(프랑스)에서 열린다.

최민정은 '뉴시스'를 통해 "라커룸에서 '길리가 1등이라 더 기쁘다'고 했다. 1500m 금메달을 이어줬으니 한결 편히 쉴 것 같다"면서 "나도 전이경, 진선유 선배님을 보며 꿈을 키웠다. 길리도 나를 보며 꿈을 키우고 이뤄내고 있다. 뿌듯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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