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 올림픽 하프파이프 결선에 오르고도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도전을 멈춘 이승훈(21·한국체대)이 "씩씩하게 회복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승훈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12명 중 12위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경기를 아예 치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20일 열린 예선에서 전체 25명 중 10위를 기록, 결선에 진출했던 이승훈은 첫 입상까지 노렸으나 부상으로 아쉽게 꿈을 접었다.
이승훈은 결선 시작 직전 진행된 공식 훈련에서 1800도 기술을 연습하다 오른쪽 무릎에 큰 충격을 입었다.
응급실로 이송된 이승훈은 치료받은 뒤 결선 진출을 도모했지만, 다친 무릎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아쉽게 도전을 포기했다.
이승훈은 병원 검진 결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 및 외측 연골 손상, 외측 뼈 타박 등의 소견을 받았다.
이승훈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일정이 끝났다. 결승 경기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무릎을 다쳐 결선 진출이 무산된 이승훈.(이승훈 SNS 캡처)
그는 "경기 당일 아침부터 열과 몸살과 싸우고, 예선을 치르면서 다친 오른쪽 어깨로 결선 연습을 시작했다"라면서 "연습 도중 착지 실수로 무릎을 다친 거 같아 실려 나가는 일도 있었다. 3차 런(시기) 만이라도 타보려고 다시 올라갔지만 부상이 생각보다 심해 병원행을 결정했다"고 부상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승훈은 "넘어진 뒤 뭔가 잘못된 걸 알았을 땐 꿈에 그리던 올림픽 결승 무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제 전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했고,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안타까운 일로 첫 결승 무대를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 "응원해 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두 번째 올림픽에 설 수 있었고, 최초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승훈은 "파이프 종목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기뻤다"라며 "하프파이프를 더 많이 알려준 고마운 (최)가온이 금메달 축하해! 씩씩하게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